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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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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유일 공격포인트 20개…안데르손 "이승우 유·무 차이는 아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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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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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 김정현 기자) 수원FC 안데르손이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유알히게 공격포인트 20개 달성한 것을 자축하며 자신감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수원FC가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네 골을 폭발시키며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5분 정승원을 시작으로 전반 41분 김태한, 후반 22분 정승배, 후반 30분 안데르손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길고 길었던 8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5위(승점 53∙득점 53) 포항스틸러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6위(승점 53∙득점 52)에 머물렀다.

안데르손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나와 리그 7호골을 터뜨렸다. 그는 올 시즌 K리그에 첫 입성에 7골 13도움을 기록,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리그 수위급 공격수로 자라 잡았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안데르손은 "오늘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오랜만에 온 승리여서 의미가 여러 가지 있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로 줬다. 우리가 또 강원 상대로 승리한 게 없었는데 골을 많이 넣고 이겼다. 세 번째로 홈, 원정 모두 승리가 없었는데 홈 경기에서 시즌 통틀어 제일 잘 된 경기였다. 마지막 마무리를 잘한 느낌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다음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우승 팀이지만 울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리그에 잘 적응할 거라고 예상했는지 묻자, 안데르손은 "나는 공격수로서 내가 가진 능력이 확고하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항상 갖고 뛴다. 드리블 공격력은 유소년 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분명히 그런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시즌 시작하면서부터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골, 도움을 기록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 것들을 나 스스로 한 게 아니라 전지훈련부터 구단, 스태프, 동료들 모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와줬다. 경기할 때 최대한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맡겨줬고 동료들이 많이 희생해 주고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도록 해준 게 부상 없이 시즌 마지막까지 왔다. 이 자리에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팀이 좋은 위치에 있고 모든 선수가 각자 위치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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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손은 이날 골로 공격포인트 20개를 채웠다. 이승우 이탈 후 득점이 더 많았는데 안데르손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묻자, "나중에 우연찮게 골이 나온 건 부정할 수 없다. 이승우가 있고 없고 차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단지 어느 선수든 새로운 리그에 가면 골을 바로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쉽지 않다. 난 골이 없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경기장 안에서 드리블, 패스, 도움을 했다.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이대로만 하면 리그, 상대에 대한 적응이 되고 골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하필 승우가 나갔을 때 적응이 다 돼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 그 시점에 감독님도 공격 포인트에 대한 역할을 요구했고 책임감이 됐는지 자연스럽게 나왔다"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리가 경험이 있지만, 안데르손은 한국으로 오면서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생활하고 있다. 안데르손은 "포르투갈에서 4년간 외국 생활을 해서 아시아라고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와 보니 날씨, 음식, 특히 언어에 어려움이 있다. 지금도 짧은 영어나 포르투갈어를 알려줘서 장난을 치고 있다. 처음에 언어에 어려움이 컸다. 아내도 같았다. 아내도 같이 친구가 있어서 잘 지냈는데 여름에 떠나서 언어적으로 소통할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항상 핸드폰으로 가족과 언어적인 해소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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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이후에는 처음에 말했듯 구단과 동료들이 집인 것처럼 도와준다. 나가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말이 안 통해도 마주치면서 얘기했던 게 경기장에서도 잘 전해졌다. 실제로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득점 직후 특별한 세레머니의 의미를 묻자, 안데르손은 "항상 친하게 지내는 박철우, 강상윤, 노경호가 항상 핸드폰을 보면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춰서 나한네도 보여줬다. 사전에 약속했고 누가 골을 넣든 춤을 추자고 했다. 내가 골을 넣어서 같이 춤을 췄다"라며 웃었다.

김은중 감독과 함께 한 1년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안데르손은 "좋은 감독님이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왔을 때부터 말이 통하지 않지만, 통역을 통해 어려움이 있는지 항상 대화를 해줬다. 직접 영어로 물어보기도 하는데 외국인 선수로서 도움이 됐다. 전술적으로 축구 선수로써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해 여러 준비를 잘하고 있다. 감독님이 믿음을 주셔서 그렇게 준비했다. 때론 요구도 하고 그러는데 말하지 않아도 믿어주신다는 믿음이 있더라. 감독님도 처음 오셔서 동기라고 생각이 드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감독님이 어디를 가셔도 응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국 선수 중에 드리블이 좋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는지 묻자, 안데르손은 "저희 팀에서 떠났지만, 이승우가 있고 지동원도 잘한다. 나와 다른 드리블이지만 인상 깊게 생각한다. 항상 저희 상대로 잘했던 양민혁도 나와 다른 스타일의 드리블을 하면서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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