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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베테랑이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긴 4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64-53으로 승리했다.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반면, KB는 2연패에 빠져 하나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긴 연패였다. 팀 역사상 최초 개막 4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팀이 어려울 땐 ‘믿을맨’이 등장하는 법. 베테랑 배혜윤은 이 반갑지 않은 기록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천천히 경기를 거듭하며 리듬을 찾았다. 삼성생명은 지난 1일 하나은행전(57-75)로 패배했으나, 배혜윤은 시즌 첫 두 자리 득점(15점)을 신고하며 예열을 마쳤다. 기세를 그대로 삼성생명 홈으로 가져왔다.
적장이 견제한 이유가 있다. 경기 전 김완수 KB 감독은 배혜윤을 의식하며 김소담에게 수비를 맡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소담 혼자로는 배혜윤을 막을 수 없었다. 배혜윤은 박지수의 이탈로 빈 KB의 골밑을 완벽하게 접수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으며, 3쿼터에 이미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33분 2초를 뛴 그는 21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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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부진했던 동료도 살아났다. 이전까지 삼성생명은 강유림과 이해란 쪽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었다. 배혜윤이 이 고민을 말끔하게 지웠다. 자신의 기회뿐 아니라 동료의 찬스를 도왔고, 강한 수비로 상대의 턴오버를 이끌어 공격권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에 동료들이 응답한 것이다. 이해란(13점 10리바운드)과 강유림(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살아났다. 특히 강유림은 시즌 첫 3점슛을 성공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긴 연패 끝, 홈에서 팬들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경기 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리바운드와 수비를 강조했는데, 리바운드(41-23)에서 이겨서 첫 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배)혜윤이 출전 시간이 길긴 했는데, 이번 경기는 ‘네가 책임져줘야 한다’고 했다. 책임감 갖고 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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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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