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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종합] '아침마당' 전종혁 3승 성공 "월드컵 16강 올라가면 이럴까, 벅차고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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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전종혁이 3승에 성공했다.

1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전종혁의 3승 도전에 맞서는 김삼영 서정숙 김이윤 지상호의 무대가 공개됐다.

조이뉴스24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SBS]



김삼영은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부르는 국가대표 애처가 가수다. 40년 살면서 부부싸움 한 적도 없다.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싸울 일이 없기 때문이다. 40세부터 집안 살림도 도맡아서 한다. 아내는 취미 활동만 한다. 모든 재산도 아내 명의다. 왜냐면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아내가 행복해야 가정이 평온하고, 가정이 평온해야 국가 사회 경쟁력이 높아진다. 오늘 사랑하는 아내가 행복해지도록 절절하게 노래하겠다"고 말한 뒤 '무정한 사람'을 열창했다.

서정숙은 "어릴 적 나는 야유회, 노래자랑만 하면 끼를 발산하는 인기 스타가 됐다. 나이 먹고 결혼하니 그 끼를 발산할 수 없었다. 60세를 바라보던 중 내 삶이 안타깝고 허무했다. 곧바로 '주부 탈출하겠다. 가수 되겠다'며 선전포고했다. 남편 반대가 엄청났지만 여자는 왜 조신하게 집에만 있어야 하나. 결국 남편 몰래 음반을 냈고 전국 다니며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 남편에게 들통이 났고 나는 뇌경색이 왔다. 남편은 계속 노래를 그만 두라고 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남편은 아직도 노래를 그만 하길 바라는 것 같지만 남편에게 내 노래를 불러드리겠다"며 '자시삼경'을 불렀다.

3승에 도전하는 전종혁은 "계속 꿈만 같다. 부상 후 좌절을 많이 했고, 축구를 그만 두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침마당'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주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조항조 선생님이 트로트 오디션 심사위원이었다. 내가 노래를 하는 게 맞나 싶을 때 선생님이 진심 어린 조언으로 '계속 해봐라'고 말해주셨다. 내게는 은인 같은 사람이다. 월드컵은 뛰어보지 못했지만 수많은 경기에서 우승해봤는데, 가수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또 다른 기쁨이다. 16강, 8강 올라가는 느낌이 이 느낌이 아닐까 싶다. 벅차고 무거운 자리다"고 털어놓으며 '정녕'을 열창했다.

김이윤은 "나는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32세 아들, 치매인 92세 노모와 함께 살고 있다. 아들은 지금도 행동이 빠르지 못하고 이해력도 부족해 직장 생활도 하기 힘든 상태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길을 못 찾아서 병원에 갔더니 치매 판정을 받았다. 나와 치매인 어머니, 뇌병변 장애 아들 셋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들과 엄마가 더 아프지 않고 이대로 계속 살면 더이상 바랄 것 없이 행복하다. 아들과 엄마를 위해 행복하게 노래하겠다"며 남진 '이력서'를 불렀다.

이어 지상호는 "아버지는 도박빚으로 집안은 쫄딱 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와 둘이 살았다. 어머니는 식당일 하며 힘들게 나를 키웠다. 그렇게 연락이 끊겼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영안실에서 아버지를 봐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유복한 생활을 망친 사람이라는 생각에 적개심이 생겨 장례를 치르지 않고 뒤돌아섰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집에 누워서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나도 아들 셋 있는 아버지인데 장례조차 치러드리지 못해 마음 아팠다. 아버지 기억도 없는데 죄송했다. 죽음 앞에 무슨 원망이 필요할까. 늦었지만 '아침마당'에서 아버지께 노래 하나 올리겠다"며 '소금꽃'을 열창했다.

그 결과 전종혁이 3승에 성공했다. 전종혁은 "많이 응원해주고 키워주신 덕분에 3승까지 왔다. 감사드린다. 날 추우니 감기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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