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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SK의 질주…“기술적인 것 이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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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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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외적인 부분에서도 플러스알파를!”

프로농구 SK가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서 A매치 휴식기(15~26일)를 갖게 됐다. 13일까지 10경기서 8승2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 부상 이슈가 없었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만 하더라도 이정도의 신바람은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DB 그리고 KT, KCC 등을 우승후보로 꼽은 바 있다. 수장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희철 SK 감독은 “1라운드를 치러보면 어느 정도 느낌이 온다. 예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더 잘해줬다”고 말했다.

SK만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 달리고 또 달린다. 12일까지 경기 당 평균 11.0개를 기록 중이다. 2000~2001시즌 SBS가 기록했던 8.1개를 넘어, 최고 수치다. 이 부문 2위인 소노(4.9개)와도 차이가 많다. 9일 KCC전에선 속공으로만 37득점을 신고했다. 팀 스틸 역시 8.7개로 1위다. 오재현(1.9개)을 비롯해 자밀 워니(1.8개), 안영준(1.5개), 김선형(1.1개) 등이 경기 당 1개 이상의 공을 뺏어내고 있다. 전희철 감독이 강조하는 탄탄한 수비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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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팀 케미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워니는 해결사 역할뿐 아니라,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까지 해낸다. 9일 KCC전에 이어 10일 소노전까지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이다. 베테랑 오세근 역시 이타적 플레이로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예년에 비해 출전 시간은 길지 않지만(평균 17분59초)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오세근은 “벤치에 있을 때도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준비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희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 간의 믿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농구라는 종목 자체가 팀 스포츠이지 않나.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서로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적인 것 외에 플러스알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재현은 “예전엔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서로 짜증도 내고 했던 것 같다. 이젠 안 좋을 때 서로 리듬도 찾아주고 격려해주는 듯하다”고 웃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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