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넘긴 뒤 2회 2사 후 대량 실점…최지민으로 교체
1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말 대만 공격 2사만루 상황에서 대한민국 선발 고영표가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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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류중일호의 첫 경기 선발 등판 중책을 맡은 고영표(33)가 대만의 홈런포를 당해내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고영표는 1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6구를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 했다.
중요한 대만전 선발을 고민하던 류중일 감독은 고심 끝에 고영표를 낙점했다. 투수 최고참이자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에, 대만전과 최종 호주전까지 2경기를 맡긴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이던 리그 때와 달리 초반에 무너졌다.
1회 출발은 좋았다. 고영표는 선두타자 천천웨이와 2번 린리를 연속 2루 땅볼로 잡았는데 투구수는 4구에 불과했다.
이어진 천제시엔의 타석에선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연거푸 몸쪽 공이 볼 판정을 받아 볼넷을 내줬다. 고영표는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이어진 타석의 린안커를 상대한 고영표는 1루 주자를 견제하며 타이밍을 빼앗았고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말 대만 공격 2사만루 상황에서 천천웨이가 대한민국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만루 홈런으로 득점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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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2회였다. 선두타자 주위센을 1루 땅볼로 잡은 고영표는 판제카이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후 린자정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1루가 되면서 무난히 이닝을 마칠 것 같았는데, 이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고영표는 리카이웨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득점권에 몰렸다. 이어 9번타자 장쿤위에겐 연거푸 4개의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 만루에 몰렸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고영표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말 대만 공격 2사만루 상황에서 대한민국 선발 고영표가 천천웨이의 만루 홈런에 이어 린리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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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1번타자 천천웨이에게 초구를 공략당했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이 됐다. 고영표가 고개를 떨군 순간이었다.
악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영표는 린리에게도 초구에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고 천제시엔에겐 또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맞았다.
2아웃 이후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한 고영표는 순식간에 6실점을 내줬다.
고영표는 이후 린안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간신히 2회를 넘겼다.
한국은 3회 시작과 함께 투수를 좌완 최지민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고영표는 2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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