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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과 토트넘 훗스퍼 간 관계에 균열이 났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바꿔 그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했다. 1년 연장 옵션만 활성화해 2026년까지 남길 생각이다. 180도 달라진 토트넘의 태도에 손흥민 측은 매우 놀랐다. 재계약 당시는 장기 동행 뜻을 같이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태도에 불만을 가졌다는 보도는 영국 '기브 미 스포츠'가 5일 주장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되어 있는데 재계약 당시 1년 연장 옵션을 넣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토트넘은 손흥민과 일단 1년 연장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계약(FA) 이적을 방지하고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가려는 생각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30살이 넘었지만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된다. 지난 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부상 이슈 속에서고 3골 3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공격 핵심이다. 손흥민 출전 유무는 토트넘 전체 공격력에 영향을 미친다. 토트넘이 노장들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스쿼드를 개편했다고 해도 손흥민은 대체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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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넘어 장기 동행, 즉 종신계약을 노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의 생각은 달라 보인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수익성 있는 장기 재계약을 전하는 대신 1년 연장 계약만 체결할 것이다. 급여에 부담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 고위 관계자들은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만 원한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893만 원)를 받는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하면서 FA 이적을 방지하려고 한다. 장기 재계약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서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신중히 생각 중이다. 그래서 장기 재계약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게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일단 시즌이 끝난 후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나을 것이다. 남은 시즌 성과를 보면서 손흥민 상황을 판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바뀐 태도는 손흥민을 놀라게 했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5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에 대한 계획은 없다. 극적인 전환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 측과 재계약을 위해 이야기를 했고 뜻을 모았다. 토트넘 10년차가 되는 손흥민은 모든 걸 바칠 각오를 했고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필요하다.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고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등을 영입해 대체하려고 하며 마이키 무어도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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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라이벌 풋볼'은 13일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한 건 놀라운 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이 왜 계약 협상을 제의하지 않았는지 어리둥절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몇 년 더 동행을 원하는데 1년 연장 계약만 체결할 생각이다. 그러면 계약은 2026년에 만료가 된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성적은 다소 부진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빨리 교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을 무조건 붙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토트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훗스퍼 뉴스'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하는지 봐야 한다. 2년 계약을 맺는 게 나아 보인다. 손흥민을 보러 토트넘 경기를 보러 가는 한국 팬들이 많아 수익성에는 계속 도움이 될 것이다. 가능한 손흥민을 오래 보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다"고 토트넘의 방향성에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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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킹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토트넘이 2년 계약을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보드진은 스스로를 잘 판단해야 한다. 손흥민을 붙잡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낸다면 어리석은 일로 남을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는 것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손흥민을 보며 어린 선수들은 성실히 뛰고 열정을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토트넘의 등대다"고 말하며 손흥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도 7일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은 매우 큰 실수다. 재계약이 불확실한 가운데 손흥민은 내년 여름에 떠날 수도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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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는 않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매력적인 제안을 하고 손흥민이 결정을 하면 내년에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계약을 연장하면 무료로 토트넘을 떠나진 않는다. 이적료를 얻을 것이지만 손흥민을 잃는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엄청난 손실이다. 손흥민이 불만을 표시했다면 토트넘은 재고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로빈슨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더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팬들과 관계와 구단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려하면 그가 원하는 만큼 오래 머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약기간이 7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지는 않다. 1년밖에 안 남았다면 깜짝 놀랐을 것이다.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1년 연장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더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용한 것 같다. 2년이나 3년이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 더 머물러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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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도 있다. 손흥민이 나이가 들고 부상 빈도가 잦아진 걸 언급하며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진짜 팬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파이널 서드에서 결정력이 사라졌다. 33살이 된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였고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뛰는 경기에서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엔 일대일 상황에서 기대감이 있었다. 무조건 골이었다. 그래서 손흥민을 뺄 수 없었다.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좌측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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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과 재계약이 지지부진한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은 오래됐다.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힐랄 등 거의 모든 팀들이 손흥민을 노린다. 아시아 마케팅으로 최고의 가치를 자랑하는 손흥민도 노리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선 매우 매력적이다.
토트넘의 음흉한 계획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팀 토크'는 "토트넘 2026년까지 팀 내 최고 선수인 손흥민을 남길 생각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인데 2025년에 매각될 수 있어 보인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상황을 마무리하고 있다. 여전히 손흥민 최고의 활약을 보일 수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은 올여름 손흥민을 향한 모든 제안을 거절할 것이다.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에 관한 협상을 했지만 아직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고 플랜B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 뒤 매각을 할 때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것이다. 2025년 매각될 수 있다. 내년에 손흥민은 33살이 될 것이다. 뛰어난 선수이나 나이가 많은 선수와 재계약을 하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닐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팀 토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하여 상당한 이적료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토트넘에 생길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은퇴가 가까워진 나이여서 중동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뛸 의향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에버턴에서 CEO로 재임했던 와이네스는 "손흥민은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토트넘이 높은 이적료를 벌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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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엔 고개를 저었다. "손흥민은 가능한 오랜 기간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어할 것이다. 돈에 의해 동기부여를 받는 선수가 아니다. 그랬다면 오래 전에 토트넘을 떠나 주급 2배를 받는 곳으로 갔을 것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선수이기에 시즌 종료 전까지도 재계약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10년 동안 한 팀에 있는 건 좋은 노력이다. 일관되게 해야 하며 클럽에 뭔가 보답해야 한다. 난 아직도 내가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렇다면 전설이라 불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매우 행복해지고 싶다. 나는 우승하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고, 특별한 시즌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하며 토트넘에서 우승 의지를 전한 바 있기에 토트넘에 더 머물 것이란 근거가 된다.
다른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작년에도 말했는데 여전히 토트넘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되는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을 하고 성장을 하며 축구적으로 많은 업적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토트넘과 동행을 계속 생각하는 듯 보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재고한다면 손흥민도 기꺼이 수긍할 것이다. 토트넘 팬들은 그 어떤 이적, 계약보다 손흥민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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