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KIA를 떠나 LG 트윈스로 향하게 된 장현식이 타이거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장현식은 13일 자신의 SNS에 올린 편지를 통해 KIA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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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 다이노스의 부름을 받은 뒤 2020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은 묵직한 패스트볼 및 예리한 슬라이더가 강점인 우완 투수다. 통산 437경기(592이닝)에서 32승 36패 7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써냈다.
특히 장현식은 KIA에서 활동할 당시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발돋움했다. 2021년 69경기(76.2이닝)에 나서 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와 더불어 34개의 홀드를 수확, 홀드왕에 올랐다. 이어 올해에는 75경기(75.1이닝)에 출전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KIA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장현식은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의 조건에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됐고, 이날 KIA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L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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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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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KIA 팬 분들께 보내는 이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돼 못내 아쉬운 마음”이라며 운을 뗀 장현식은 “KIA에 있었던 1552일은 저에겐 참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저는 야구 선수만을 꿈꿔왔었고, 그 꿈을 이뤘지만, 능력있는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있었다. 그렇게 어려움이 있었던 4년 전 여름 KIA는 제게 다시 한 번 야구 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낯설음 속 의욕만 앞서던 저에게 팬 분들의 환영이 가득한 함성과 따뜻했던 타이거즈 가족들의 미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큰 용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저는 야구 선수로서의 능력이 타고난 선수는 아니다. 그렇기에 늘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타이거즈 팬 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은 저를 일으키는 이유였다. 그 응원에 힘입어 팀에서 필요할 땐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고, 2024 통합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장현식은 “이제는 더 이상 KIA 팬 분들께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없겠지만, KIA 팬 분들과 구단의 따뜻했던 마음은 늘 감사하게 간직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저에게 믿음을 보내주시고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뢰를 보내주신 만큼 트윈스 팬 분들에게 최선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장현식 SNS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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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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