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 실점 위기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쿠바 특급 모이넬로와 선발 맞대결도 '완승'
14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1회초 대한민국 선발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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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4 KBO리그 다승왕 곽빈(25)이 쿠바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하며 야구대표팀 선발진의 자존심을 세웠다.
곽빈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쿠바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13일) 대만과 1차전에서 선발 투수 고영표의 부진 속 3-6으로 패한 한국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위해 쿠바전 승리가 절실했다. 선발로 낙점된 곽빈의 어깨도 무거웠다.
곽빈은 1회부터 역투를 펼쳤다. 로엘 산토스와 요안 몬카다를 차례로 삼진 처리한 곽빈은 발바로 아루에바레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유격수 땅볼, 아리엘 마르티네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곽빈은 야디르 드레이크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김도영이 껑충 뛰어올라 타구를 낚아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14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3회초 쿠바 공격 2사 1, 3루 상황에서 대한민국 선발 곽빈이 요안 몬카다의 홈런성 타구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처리 되자 활짝 웃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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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선이 2회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으로 6득점 한 가운데 3회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선두 타자 요엘키스 기베르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안드리스 페레즈와 장 왈터스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곽빈은 산토스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몬카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곽빈은 4회 선두 타자 아루에바레나를 범타 처리했지만 데스파이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르티네즈에게 안타를 맞고 다시 1, 2루 위기와 마주했다.
그러나 곽빈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드레이크에게 초구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4회까지 62개를 던진 곽빈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갑자기 제구 난조를 보였다. 첫 상대 기베르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타자 페레즈에게도 볼넷을 내주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자 한국 벤치는 곽빈을 내리고 소형준을 올렸다. 소형준은 왈터스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산토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올렸다. 그러나 몬카다에게 던진 공이 손등에 맞으면서 만루가 됐다.
큰 위기에서 아루에바레나를 상대한 소형준은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실점 없이 5회를 끝냈다. 곽빈의 자책점도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쿠바의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가 2회에만 6실점하는 부진 끝에 조기 강판되면서 곽빈은 선발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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