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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손흥민, 토트넘 '강제 잔류'+끝이라니…HERE WE GO 기자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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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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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가게 됐다. 그리고는 토트넘과 10년 넘은 인연을 끝맺을 것이 유력하다.

토트넘이 최근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로 결정하면서다. 해당 옵션은 지난 2021년 손흥민이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당시 손흥민의 계약 조항에 삽입된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결국 토트넘의 선택은 연장 옵션 활성화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축구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 등에서 활동하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지난 4일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가 단독 보도한 내용과 같은데, '텔레그래프'에 이어 로마노까지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를 전하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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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시킬 준비를 마쳤다"며 "2025년에 만료되는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연장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한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또 "손흥민이 내년 토트넘의 계획에 포함되면서 공식적인 절차 진행이 시작됐다"면서 이미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옵션을 발동할지 선택하는 건 전적으로 토트넘의 몫이다. '텔레그래프'는 "구단 측은 해당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켰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토트넘이 그렇게 할 의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이번 연장 옵션 활성화는 손흥민의 의사와는 무관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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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손흥민은 평소에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큰 선수로 유명하고,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과 시즌 도중에도 소속팀을 향한 충성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적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 당시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해 구단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결정에 불만을 품을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또한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매각하기 위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고 한다는 의심도 사라지게 됐다. 로마노는 이번 소식을 전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이유가 다음 시즌 자신들의 플랜에 손흥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당초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해 보스만 룰로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하지 못하도록 묶어둔 뒤 내년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에 팔아 이적료를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존재했다. 그러나 로마노에 따르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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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25-26시즌이 끝난 이후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토트넘이 아직 손흥민과 재계약을 할 거라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의중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까지 경기력 및 컨디션을 유지하는지 확인한 뒤에 손흥민과 단기 계약을 추가로 맺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손흥민과 자연스럽게 결별할 수도 있다.

지금 타이밍을 놓친다면 현실적으로 장기 재계약은 불가능하다.

손흥민은 2025-26시즌이 끝나면 34세가 된다. 웬만한 클럽들은 30대에 접어든 선수들과 2년 이상의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는 것)를 우려해서다. 당장 옆동네 팀인 첼시가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티아구 실바에게 1년 단위로 계약을 제안했고, 레알 마드리드가 오랜 기간 팀에 헌신했던 루카 모드리치와 1년씩 재계약을 맺은 건 유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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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할 여지는 있지만 그 기간이 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2025-26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뛸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2025-26시즌 도중, 혹은 시즌 말미가 되어서야 재계약 소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아는 인물들은 당장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터로 활동했던 브라이언 킹은 최근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2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킹은 "손흥민이 떠난다는 루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손흥민에게 2년 계약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손흥민의 급여가 팀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이상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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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급여를 적당한 선에서 유지할 수 있다면 오히려 손흥민의 실력과 경험이 팀에 주는 도움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킹의 주장이었다. 당장의 금전적인 손익만 따지지 말고 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라는 조언으로 보였다.

킹은 "손흥민처럼 경험과 수준을 가진 선수가 있다면 2년이라는 기간이 클럽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손흥민이 클럽에 기여한 것보다 3분의 1정도만 기여한 선수들이 버는 돈을 보면 말이다"라고 했다.

또 "손흥민은 다음 시즌 이후에도 벤치에서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선수다. 그는 코치들과 함께 젊은 공격수들을 가르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손흥민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데리고 있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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