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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A매치 50호 골을 넣은 손흥민(32·토트넘)은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선수들이 도와줘서 골도 넣게 해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손흥민은 어제(14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차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습니다.
한국이 3-1로 승리하면서 손흥민의 골이 한국의 결승 득점이 됐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승리가 너무 기쁘다. 하루하루 고생해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쉬운 경기라고 생각했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노력해서 얻어내는 게 경기장에서 결과로 나와 너무도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득점이어서 더 값진 골입니다.
이 골로 1990~200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한국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손흥민입니다.
이제 9골을 더 넣으면 '전설' 차범근(58골)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 '역대 1위'로 우뚝 섭니다.
손흥민은 "많은 골을 넣어 기회를 얻는 것조차 감사하다"면서 "50호골을 두고 많은 (선배) 분들 이름과 함께 거론되는 게 너무도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 탓에 10월 A매치엔 나서지 못했습니다.
대표팀 후배들이 10월 2연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다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대표팀에 승리를 안기며 '캡틴'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건강한 손흥민을 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특별 관리'를 선언했던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19분에 벤치로 불러들였습니다.
손흥민은 "너무 감사하다. 소속팀, 대표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보호해줘서 고맙다"면서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컨트롤해 주셔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 100%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안 남았지만, 잘 준비해서 올해 마지막 경기(팔레스타인전)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인 손흥민은 이어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고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고3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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