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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시티의 파괴된 이슬람 사원
유엔 산하 특별위원회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전쟁이 제노사이드, 즉 집단학살이 특징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4일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이스라엘 관행에 관한 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이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하고 의도적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이같이 결론 내렸습니다.
특별위원회는 "전쟁 시작 이래 이스라엘 관료들은 식량, 물, 연료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품을 박탈할 것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발표들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해는 이스라엘이 정치적, 군사적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명을 구하는 공급품을 (전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특별위원회는 "유엔의 지속된 호소와 국제형사재판소(ICJ)의 구속력 있는 명령,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공격 동안 인도적 지원의 방해와 민간인 및 구호지원 요원을 목표로 삼은 공격 및 살해가 이어졌다"며, "이스라엘은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팔레스타인 인구에 대한 집단 처벌을 가하는 방식으로 죽음과 기아, 심각한 부상을 의도적으로 초래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위원회는 또 이스라엘군의 인공지능(AI)의 지원을 받는 목표물 조준이 고중량 폭탄 사용과 결합해 민간인과 무장군인을 구별하고 민간인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할 의무를 방기 하게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연례보고서를 오는 18일 유엔총회에 공식 제출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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