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이 마약검사 양성 반응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김나정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김나정은 귀가 조치된 상태.

마약 투약 경위, 공급책,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김나정은 12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서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김나정은 이날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알 수 없는 글을 게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마약을 자수했다가 게시글을 '빛삭'했다.

그는 "마닐라 콘래드 호텔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가고 택시도 못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며 긴급한 상황임을 알렸고,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립니다"라며 문자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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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한국 가고 싶어요", "비행기 타면 죽을 것 같아요ㅠㅠ 마닐라에서도 나가면 죽을 것 같아요. 공항도 위험하고 마닐라 공항인데 제발 도와주세요" 등의 글을 연이어 게재했다. 김나정은 이후 "비행기 타요" 등의 글을 더하며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없었기에 많은 추측을 이어지게 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삭제된 게시글이 일파만파 퍼졌다.

해당 게시글에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한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습니다"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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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 비행기타면 줃어요(죽어요) 대한민국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힙니다. 그것을 라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타겠어요"라는 글을 더했다. 해당 글은 SNS 상에서 보이지 않아 진위여부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경찰이 불구속 입건했고 양성 반응이 나온 현재 그가 SNS를 통해 마약 자수를 한 것이 사실임이 드러났다.

한편 방송인이자 기상캐스터,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김나정은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 우승자다. 예능 프로그램 '검은 양 게임',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고, 이후 조작 방송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김나정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