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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초반 분위기 왔는데"…5회까지 리드, 그러나 씁쓸한 패배→'탈락 위기' 류중일 감독의 짙은 아쉬움 [타이베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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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5회말 (2사 만루) 고비를 못 넘긴 것이 무척 아쉽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탈락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현재 대표팀의 조별리그 전적은 1승 2패다.

6개 팀 중 상위 2위 팀에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아직은 살아있지만 쉽지 않다. 말 그대로 실낱 같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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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일단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 등 두 팀을 다 잡아야 한다.

이후 일본, 대만(이상 2승), 호주(1승1패), 도미니카공화국(1승2패), 쿠바(2패) 등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전력에서 앞서는 일본이 대만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호주도 대만을 잡는 등 묘수가 필요하게 됐다. 한국과 대만, 호주가 나란히 3승2패를 거둔 뒤 득실 점수 차이로 순위를 가르는 팀 성적지표(Team Quality Balance·TQB) 규칙을 적용하는 단계까지 가야 한국의 극적인 4강행이 보인다. 가장 현실적인 경우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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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흐름은 좋았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 다카하시 히로토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5회 전에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2회초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4회초 박동원은 솔로포를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로 나선 최승용이 1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 투수 유영찬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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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던 대표팀은 5회초 대타 윤동희의 1타점 2루타로 3-2를 만들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이영하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3-4가 됐고, 7회말에는 정해영이 2점 홈런을 맞아 3-6으로 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등판한 최승용이 1⅔이닝 2실점 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유영찬(2⅔이닝 무실점)-곽도규(⅓이닝 2실점)-이영하(1⅓이닝 무실점)-최지민(⅓이닝 1실점)-정해영(⅓이닝 1실점)-김서현(⅔이닝 무실점)-김택연(⅔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홍창기와 박성한도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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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경기 뒤 "초반 분위기는 우리에게 왔지만, 5회말 (2사 만루) 고비를 못 넘긴 것이 무척 아쉽다"라고 얘기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은.
초반 분위기는 우리에게 왔지만, 5회말 (2사 만루) 고비를 못 넘긴 것이 무척 아쉽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유영찬이 너무 잘 던져줬다. 팀의 마무리인 투수인데 공도 37개나 던졌다. 칭찬하고 싶다. 감독은 투수 교체가 가장 어렵다. 이영하의 투입을 (상대) 4번타자에 하느냐, 6번타자에 하느냐 그 한 타이밍 넘어간 것이 패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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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6일/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과 남은 2경기 계획은.

내일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포기할 상태는 아니다. 게임은 물리고 물릴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얻은 것이 있다면, 또 과제는.

일본 최고의 투수의 볼을 초반에 공략한 것은 고무적이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선발 투수를 좀 더 키워야 한다. 반면 일본 투수들은 오늘(15일) 8회초(후지하라 쇼마)와 마지막 나온 투수(오타 다이세이) 등 중간 투수들이 너무 좋다. 삼진 잡아낼 수 있는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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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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