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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와 닮은꼴로 유명세를 치른 한국계 메이저리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던지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SSG 관계자는 16일(한국시간) MHN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31)와 2025시즌에 대한 입단 계약을 마쳤다"며 "최근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계약사실을 확인해줬다.
화이트는 과거 LA 다저스 시절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스프링캠프시설에서 진행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도 박찬호와 닮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사용하는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거기서 내가 박찬호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웃으며 말한 바 있다.
한국계 이민 3세대인 화이트는 한국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 야구를 시작한 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5번으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20년 8월 텍사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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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1969년 미국으로 이민 온 외할아버지를 비롯해 우리 가족 모두는 다저스의 열렬한 팬이었다. 우리 가족에게 다저스는 야구 그 이상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할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 내 경기를 보러 오셨다. 그런데 아쉽게도 내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하지만 하늘에서 나를 보고 계실 것이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 있는 나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자신의 신체조건(190츠, 95kg)을 잘 활용해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km)의 속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평균 구속도 94마일(약 151km)이나 된다. 하지만 이닝 대비 볼넷이 많은 게 흠이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볼 비율도 47%로 메이저리그 평균(49%)보다 낮다. 때문에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이트는 결국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력 난조로 인해 '다저스-토론토-샌프란시스코-밀워키'를 거치는 저니맨 신세가 됐고, 한국으로 까지 건너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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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5시즌을 뛴 화이트는 모두 71경기(선발 22회)에 출전해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25시즌 어머니의 나라에서 던지게 된 화이트가 제2의 메릴 켈리(36. 애리조나)가 되어 다시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할지 아니면 단순히 한국을 스쳐 지나가는 또 한 명의 외인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미치 화이트©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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