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온두라스 경기 직후 자리를 옮기다 날아온 맥주캔에 머리를 맞은 하비에르 아기에 멕시코 대표팀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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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승으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관중이 던진 캔에 머리를 맞아 피가 흘리고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16일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모라산에서 열린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원정 경기 8강 1차전에서 온두라스에 0-2로 졌다.
멕시코의 패배 직후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 감독과 악수를 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던 도중 관중이 던진 맥주 캔이 날아왔고, 이를 정통으로 맞은 아기레 감독의 머리에서는 적지 않은 출혈이 발생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아기레 감독은 "이게 축구다. 나는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축구 외적으로) 다른 것에 대해 내가 말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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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CONCACAF는 성명을 통해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축구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는 각 팀과 팬의 안전을 최우선시 한다"며 강력 규탄했다.
아기레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이끌었으며, 2014년에는 일본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2-2023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아 이강인을 지도한 바 있다. 당시 강등권이던 마요르카를 9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재입증한 아기레 감독은 지난 7월 세 번째로 멕시코 사령탑에 부임했다.
한편 CONCACAF는 "사건을 조사한 후 혐의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AFP, AP/연합뉴스, 레알 마요르카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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