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나온 LG 트윈스 최원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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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이후 타올랐던 프로야구 FA 시장 후반전이 잠잠하다. 구단과 선수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협상전에 들어갔다.
지난 6일 2025시즌 프리에이전트(FA) 협상기간이 열린 뒤 계약 소식이 이어졌다. 우규민이 원소속팀 KT 위즈와 1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대어 최정도 4년 보장 110억원의 좋은 조건으로 SSG 랜더스 잔류를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7일 심우준, 8일 엄상백 영입을 발표했고, KT 위즈는 곧바로 허경민을 데려와 공백을 메웠다. 10일엔 롯데 자이언츠가 내부 FA인 김원중·구승민 계약을 발표했다. 11일엔 불펜투수 장현식이 치열한 영입전 끝에 LG 트윈스와 사인했다.
6일 사이 총 8명의 FA가 최대 총액 418억원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을 옮긴 선수도 4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후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전체 FA 20명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남아있지만 어느 팀과도 합의하지 못했다. FA 보상선수 이동만 있었다.
남은 선수 중 유일한 A등급인 최원태는 LG와 한 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서로의 조건만 주고 받았다. LG는 장현식 영입으로 샐러리캡 여유가 사라졌다.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최원태를 붙잡기가 쉽지 않다. 최원태도 다른 구단과도 의사를 주고받으면서 이적 가능성의 문을 열어놓았다.
SSG와 FA 협상을 벌이고 있는 노경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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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홀드왕에 오른 노경은 역시 원 소속구단 SSG와 총액 30억원대 오퍼를 받았지만 고민중이다. 올 시즌 구원투수 영입에 관심있는 팀이 많기 때문이다. 임기영(KIA 타이거즈), 김강률(두산 베어스), 이용찬, 임정호(이상 NC 다이노스), 문성현(키움 히어로즈) 등 다른 투수들도 비슷한 처지다. 원 소속팀들의 계약 의사는 있지만 '합리적인 선'에서 계약하는 게 먼저라는 기조다. '다른 구단과 먼저 협상해보라'는 팀도 있다. 자연스럽게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야수 쪽은 조용한 편이다. 내야수 류지혁, 외야수 김헌곤(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용규(KIA), 외야수 김성욱(NC)이 FA 시장에 나와 있으나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다. 내년 샐러리캡이 인상되면서 구단들의 여유가 생겨 '대박'까지는 어려워도 무난한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어려운 숙제를 받아든 선수는 하주석이다. 한화가 유격수 심우준과 계약하면서 내야 자원이 포화상태다. B등급이라 다른 구단이 하주석과 계약하기 쉽지 않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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