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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우승을 위한 질주를 열심히 하다가 후반기 막판 미끄러지며 지난 두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내줬던 아스널은 올 시즌은 절대로 같은 그림을 그리지 말자며 출발했다.
하지만, 이적 시장에서 그렇게 지적받았던 중앙 공격수(스트라이커) 보강을 하지 않았고, 이는 골 결정력 저하로 이어졌다. 카이 하베르츠를 제로톱으로 올려놓아도 문제가 개선되지는 않았다.
부상자 다수 발생도 아스널을 괴롭히고 있다. 수비수 벤 화이트, 토미야스 다케이호, 키어런 티어니,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등은 언제 복귀할지 알기도 어렵다. 장기 부상자의 발생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중앙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순위도 우승권에서 멀어져 가는 중이다. 1위 리버풀(28점)에 승점 9점 차 4위(19점)다. 2위 맨체스터 시티(23점)에 4점 차로 근접해 있지만, 리버풀과 너무 떨어져 있는 것은 우승을 원하는 아스널에는 허망한 차이다.
중요한 시점에서 A매치에 선수를 내준 뒤 부상으로 돌아오면 그야말로 고통의 고통이다. 공격의 한 추긴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그렇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트로사르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이스라엘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2조 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37분 다리에 고통을 느끼며 요한 바카요코(PSV에인트호번)과 교체되며 벤치로 나갔다.
트로사르는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 1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9경기 4골 1도움으로 양념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올 시즌은 리그 11경기 2골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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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듯한 스트라이커 없는 아스널은 하베르츠 제로톱을 중심으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 등이 측면에서 골로 지원에 나선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있지만, 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A매치에 나선 선수들의 부상이) 악몽이 될 것이다. 이미 많은 선수의 부상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고 주장 마틴 외데고르는 9월 A매치 기간에 부상으로 빠진 뒤 최근에야 복귀했다'라며 쉽지 않은 상황임을 전했다.
외데고르는 11월 A매치에는 빠졌다.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한 노르웨이의 결정이었다. 지난 7일 UCL 인테르 밀란전에 후반 종료 직전 교체로 나왔고 11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트로사르가 장기 부상자 대열에 합류한다면 아스널에는 치명적이다. 당장 24일 리그 1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시작으로 27일에는 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 스포르팅CP(포르투갈)와 만난다. 지난 시즌 16강에서 아스널을 혼냈던 스포르팅이라는 점에서 더 두렵다.
이후 리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럼으로 이어진다. 런던 더비에 맨유와의 전통의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 트로사르의 부상 이탈은 고민 중의 고민이다.
일단 트로사르는 노르웨이 대표팀 의무진과 상태를 지속 확인한 뒤 아스널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전력 누수는 최악이다. 우승권은 고사하고 다음 시즌 UCL 진출 티켓 확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상 당하지 말라고 고사라도 지내야 할 아스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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