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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클럽과 새로운 다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8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과 토트넘이 새로운 다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손흥민의 계약 이슈는 지난 4일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단독 보도로 시작됐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고, 선수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단독 보도를 냈다. 지난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 조건에 포함된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다는 것이었다. 토트넘의 결정으로 인해 이번 시즌이 끝나면 종료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던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26시즌까지로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포함한 다수의 매체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로 결정한 뒤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며 같은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이유가 다음 시즌 자신들의 플랜에 손흥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클럽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9년 넘게 뛰는 동안 419경기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토트넘 레전드 중 한 명인 만큼 손흥민의 미래는 토트넘 팬들의 최대 관심사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재계약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몇몇 팬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매체도 "클럽의 많은 팬들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클럽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에서 슈퍼스타로 활약 중이며 경기장 밖에서도 클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다소 놀랍게도 최근 몇 주 동안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널리 퍼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손흥민과 그의 캠프에 별로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초기 계약 논의 당시 모든 당사자가 뜻을 같이 했던 것처럼 보였지만, 토트넘의 이런 태도 변화에 그들은 충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영국 'TBR 풋볼'은 지난 6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이 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 측이 토트넘에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 대해 애정과 충성심을 갖고 있어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거의 결정된 일"이라고 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그러면서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은 자신들을 보호하고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토트넘의 고위층은 손흥민 측에 그들의 결정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양측이 새로운 다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손흥민의 재계약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라고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클럽 전설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최근 몇 년 동안 오일 머니로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수집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를 원했다. 당시 손흥민이 사우디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총액 1600억원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사우디의 관심에 손흥민은 "난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준비가 안 됐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았다"라며 이적설을 부인하고, 토트넘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손흥민은 지난 9월 재계약에 관한 대화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나는 명확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내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많은 대회를 소화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이번 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고,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이 원하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며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며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최근에 몇몇 매체들은 토트넘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아 손흥민 측을 화나게 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7일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심각한 문제 발생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보드진과의 관계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최근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구단이 제안한 계약 연장 제안을 두고 의견이 맞지 않는다"라며 "불만은 구단이 같은 현재 조건 하에 계약을 갱신하려는 계획에서 비롯된 것인데, 손흥민은 자신의 뛰어난 성과를 감안할 때 이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던 손흥민은 자신의 헌신과 성과가 계약 기간과 급여 면에서 개선된 계약을 보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그러나 수뇌부는 급여를 조정하지 않고 계약을 연장하는 일방적인 조항을 활성화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19만 파운드(약 3억 3400만원)의 주급을 받아 팀 내 최고 급여 수령자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활약상에 대한 보상으로 연봉 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연봉 인상이 포함된 재계약을 맺기 보다 연봉 인상 없이 계약 기간을 늘릴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을 준비하면서 손흥민 측을 화나게 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토트넘의 대우에 화가 났다면 손흥민이 내년 여름 이적을 추진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과의 동행을 길게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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