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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기가 막힌 일"…김인식 전 감독, 야구 대표팀에 작심하고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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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훈련에 앞서 김인식 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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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인식 전 감독(77)이 작심하고 현 대표팀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1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김인식 전 감독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한 것에 대해 "기가 막힌 일"이라며 "어딘가 잘못된 거 같다"고 토로했다.

김인식 전 감독은 "야구라는 게 그렇고, 그래서 야구가 재밌는 것"이라면서도 "국제대회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같은 조의 상대 팀들이 결정되면 어느 팀을 잡아야 우리가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지 계획이 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표팀에 선발 투수가 없는 대신 불펜 자원이 많았다면, 그 불펜 투수 중 절반 정도를 최정예 필승조로 만들었어야 했다"며 "이후 우리가 제일 상대하기 힘든 팀과 맞붙을 때 그들을 붙여야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기전을 치르면서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들이 있다"며 "승리하면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고 패하면 떨어지는 경기인데, 그런 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의 개념이 어딨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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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류중일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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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전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과거 제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국제대회서 일본, 대만과 맞붙은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지금까지도 대만이 언더핸드 유형 투수에 약하고, 일본이 좌완 투수에 약하다는 터무니없는 (과거 내용의) 분석이 왜 나오냐"며 "최신 정보와 그것을 분석하는 부분에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부연했다.

WBC 대회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였던 김인식 전 감독은 프리미어12 대회의 초대 우승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2015년 첫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국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올해 프리미어12 대회 B조에 포함돼 일본, 대만, 호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했다. 한국은 대만, 일본에 패해 5경기 3승 2패를 기록해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 호주전이 끝난 뒤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4강 (진출) 실패한 부분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조별리그) 마지막 게임을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4강에 못 간 것에 대해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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