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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텐 하흐 트라우마'…아모림 감독에게 '무일푼 축구' 강요한다 "지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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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 라인업에서 전력을 짜내야 한다. 새로운 영입 리스트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임 감독인 에릭 텐 하흐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2억 파운드(약 3,530억 원) 넘게 쓰며 현재 맨유가 쓸 돈이 넉넉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이적시장 혼란을 끝내기 위한 목적으로 예산을 감축한 상황에서 일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행과 함께 영국 언론들은 아모림 감독이 올드 트래포드로 함께 데려올 선수들을 추측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들은 아모림 감독이 수비수 곤살로 이나시우,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두 선수가 스포르팅 핵심 선수이자 유럽 무대에서 떠오르는 선수들로 몸값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스포리팅은 내년 여름 요케레스를 영입하는 팀이 있으면 8,300만 파운드(약 1,492억 원)는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는 조건으로 할인을 적용하더라도 예상 이적료가 7,000만 파운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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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선수 영입으로 많은 돈을 쓴 맨유가 시즌 도중 아모림 감독을 위해 거액을 투자할 여유는 없어 보인다. 이번 시즌은 추가 영입 없이 현재 선수단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의 의지는 충분하다. 그는 맨유 감독으로 나선 첫 기자회견에서 "맨유가 처음 나에게 이야기를 전했을 때, 클럽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정말 가슴이 뛰며, 내가 그 여정을 시작할 첫 번째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큰 영광이었다. 그래서 나는 큰 책임감을 느끼지만, 그런 여정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설레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맨유는 오랫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맨유는 잉글랜드 내에서 가장 거대한 팀이다. 이것은 역사의 일부분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는 맨유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맨유의 후임 사령탑이 된 아모림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떠오르는 '젊은 피' 사령탑 가운데 한 명이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활약한 아모림은 2019년 1월 포르투갈 3부리그 팀의 사령탑으로 지도자 첫걸음을 내디뎠다.

아모림 감독은 2019년 9월 브라가의 2군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뒤 3개월 만에 1군팀 지휘봉을 잡았고, 2020년 3월 스포르팅 CP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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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0-21시즌 스포르팅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2021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아모림 감독은 2023-24시즌 또다시 스포르팅을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으로 이끌면서 자신의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따내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사령탑'으로 인정받았고, 맨유의 차기 사령탑이 됐다.

사실 그는 맨유행을 결정하기 전에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경우 아모림 감독이 후임으로 온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제 떠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당장 누군가가 필요했던 맨유로 이적이 수월해졌다"라며 아모림 감독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가 맨유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시즌 도중 합류할 수 없겠냐고 물어봤다.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그림이 아니었다. 나는 시즌이 끝나고 팀을 옮기고 싶었다. 하지만 맨유가 이를 거절했다. 지금이 아니면 이 기회를 날려버리게 되는 거였고, 나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돈 때문에 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돈은 지금의 3배를 준다는 구단도 있었는데 거절했다"라며 "맨유라서 가는 거다. 내가 원하는 구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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