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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51호골 손흥민, “100% 만족하는 자리까지 만들어 놓고 은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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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9일 팔레스타인전에서 골을 터뜨린 손흥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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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은 19일 팔레스타인과 벌인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에서 전반 16분 1-1을 만드는 동점 골로 A매치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는 51호 골로 황선홍 대전 감독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이날 6차례 슈팅을 날리고,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15차례 공을 잡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역전에 실패한 채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MVP로 선정돼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손흥민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가 쉽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또 배워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하는데도 훌륭하게 준비했고, 플랜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기를 어렵게 만든 것 같다. 우리의 실수로 어렵게 간 것 같은데, 그래도 실점 후 반등하고자 했을 때 바로 동점 골을 넣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전은 한국의 올해 마지막 A매치였다. 손흥민은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2%나 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듯하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언젠가 대표팀을 떠나야 할 때 100% 만족하는 자리까지 만들어 놓고 은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131번째 A매치에 출전한 손흥민이 대표팀 은퇴에 대한 막연한 계획을 꺼내 놓은 것. 그는 이어 “내년에 선수들이 더욱 똘똘 뭉쳐 축구 팬들에게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겐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날 세운 득점 기록에 대해선 “여러 기록을 세웠지만 지금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와 행동을 더 생각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암만(요르단)=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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