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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정년이' 김윤혜 "정은채=왕자님…언니가 옥경이라 좋았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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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혜(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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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은채 언니랑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호흡이 잘 맞았어요.”

배우 김윤혜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정은채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

극 중 김윤혜는 여주인공을 도맡아하는 매란국극단의 공주님 서혜랑 역으로 분해 열연했다.

극 중 혜랑은 옥경(정은채 분)의 분신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옥경을 지키기 위해, 옥경과 함께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혜랑은 옥경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매란의 공주 혜랑과 왕자 옥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김윤혜는 “저에게, 혜랑에게 옥경은 왕자님이었고 언니에게 혜랑은 공주였다. 소울메이트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정도 굉장히 깊고 같이 성장해온 시간이 길지 않나. 굉장히 끈끈했기 때문에 서로가 든든한 버팀목이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도 혜랑이는 정신을 차렸으니까 옥경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잘 보내주고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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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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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캐릭터를 표현하는 키워드엔 사랑, 집착, 퀴어 코드 등이 붙었다. 이들의 엔딩이 아쉽다는 반응도 많았다. 김윤혜가 해석한 둘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다 이해를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혜랑이가 하는 행동들에 대해서 공감되지 않으실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대본을 봤을 때 어느 정도 안쓰러운 부분도 있어서 제가 섬세하게 표현하면 시청자분들도 어느 부분에선 이해를 베풀어주시지 않을까 했다”고 답했다.

이어 “혜랑이가 공주면, 옥경이가 왕자여야 하고 반대도 마찬가지라 그 부분을 혜랑이로서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근데 옥경이는 그게 숨막혔을 것 같다. 혜랑이 스스로 일어서야 했는데 옥경이가 존재해야만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에 숨막힘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김윤혜는 “소울메이트고 서로가 뗄 수 없는 버팀목이지만 잘못된 집착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혜랑이는 결론적으로 자기 자신을 못 믿었던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얘기해 주셨지만 혜랑이도 충분히 혼자서 여역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은데 항상 불안해하고, 옥경이가 떠나면 내가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던 것 같다. ‘너가 없는데 내가 무슨 소용이야’ 이런 집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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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혜(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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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윤혜는 정은채에 대해 “은채 언니의 작품들도 되게 좋아하고 좋아하는 배우였다. 언니를 만났을 때 진짜 옥경이 같았고 언니와 함꼐 만들어가는 게 기대가 됐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나중에는 서로의 믿음으로 신을 만들어갔고 국극 장면도 그렇게 해냈던 것 같다. 연기하는데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았다. 옥경이가 은채 언니여서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윤혜는 김태리를 언급하며 “너무 사랑스럽고 씩씩한 사람이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고 분위기도 너무 잘 살려줘서 감사했다. 옆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매란국극단의 단장 강소복 역을 맡은 라미란에 대해선 “너무 최고였다. 내가 저런 선배님이 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큰 언니처럼 보듬어주시고 현장 분위기도 즐겁게 만들어 주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거리낌없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시고 묵묵하게 믿어주신 느낌이 들었다”며 “선배님을 안 좋아할 수가 없다. 매란국극단 단장님이 선배님이셔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국극단원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윤혜는 “촬영이 들어가기 전에 워크숍도 갔었다. 1박 2일 지내면서 눈 뜨면 연습하고 밥 먹고 또 연습했다. 그러면서 많이 끈끈해졌다”며 “학교에서 엠티나 수련회 간 것처럼 저희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피드백이나 모니터를 해주기도 하고 전우애, 동료애라는 끈끈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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