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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미스터 플랑크톤' 우도환, 매 작품이 인생케…멜로도 성공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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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도환/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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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우도환이 매 작품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냥개' 흥행 후에는 멜로를 하고 싶다고 전했는데 '미스터 플랑크톤'으로 깊은 감정이 담긴 로맨스를 선보였다. 매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우도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스터 플랑크톤'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미스터 플랑크톤'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날 우도환 배우는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거 같다. 조금 더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해조의 아픔들보다 재미(이유미)한테 이입이 더 많이 됐던 거 같다"고 알렸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자유롭고 이런 친구를 한번쯤 표현해 보고 싶었다. 사회와 덜 타협했을 때의 모습인 친구를 연기해보고 싶었던 거 같다. 어떤 면에서는 어흥(오정세)처럼 해조를 부러워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여운이 너무 셌다. 저는 일주일이 정말 너무 힘들었던 거 같다. 이걸 준비하면서 내가 다 내려놓고 가야하는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을 했던 거 같다. 좀 가라앉은 감정이 일주일은 갔던 거 같다. 제가 찍은 걸 보고 이렇게 느낀 건 처음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혼자 센치해지고 그런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우도환은 "해조는 내일이 없이 살던 친구다. 충동적이고 이기적인 친구가 맞다. 극적인 순간에 재미(이유미)가 손을 잡아준 거 같다. 원래 기존에 있던 가족이 떠나면서 새로운 가족이 나타난 모습. 그래서 해조가 밝아지지 않았나 싶다. 감독님은 초반에 시니컬하게 연기를 하시기를 바랐던 거 같다. 항상 재밌는 걸 찾다보니까 도파민 중독자처럼 보여지는 인물이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해조 역에 대해서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이해가 필요했다. 그런 이기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 어떤 전사가 있었을 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가간 방식은 진정성 있는 마음이 전해지도록 노력을 했던 거 같다. 재미를 찾아간 게 이기적인 걸수도 있다. 하지만 재미를 아는 입장에서 재미가 너무 힘들어하는 걸 알고 그걸 외면할 수 없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유미와 호흡에 대해서는 "논밭 신도 그렇고 어떻게 해조와 재미가 더 진짜처럼 보일 수 있을 까 고민을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해당 작품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뭐였을 까. 우도환은 "참 많은 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전하는 거 같다. 좋아하는 여자, 형, 등등 꼭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만이 가족이 아니라는 메세지를 갖고 있는 거 같다"고 알렸다.

또 결과에 대해 "저는 이 작품이 매니아층정도 생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중 모두가 상업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영향력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봐주시는 분들에게는 메시지가 있다고 믿었는데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좋았던 거 같다. '사냥개'들이 '구해줘'를 넘어선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감정선으로 이렇게 처음 보여드린 작품인데 그걸 또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이어 "저는 이 작품을 하면서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얻은 거 같다. 저희가 알고 있지만 모르는 게 많다고 생각을 하는 거 같다. '나는 왜 외롭지'라는 생각은 모두가 할 거다. 사람들은 외롭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다가졌는데 외롭다? 그건 아니지. 주변을 살펴 봐. 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거 같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그런 말들을 스스로한테도 말해주고 싶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미스터 플랑크톤'으로 우도환은 멜로를 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우도환은 "언제 이런 깊이의 멜로를 다시 할 수 있을 까 생각을 한다. '사냥개'를 끝내고 한동안 액션 쉬고 싶다는 감정이 들었을 때처럼. 저는 액션만 하다보니까 멜로 공포증도 있었다. 근데 이보다 따뜻한 작품은 없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또 다른걸로 금방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당장은 안 드는 거 같다"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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