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 한화에서 KT로 이적한 한승주. 2024.03.23 /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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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KIA 김도현. 2024.10.28 /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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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도현이 형 하는 걸 보고 많은 깨우침을 얻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올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우완 투수 김도현(24)이다. 지난 2월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KIA로 돌아온 김도현은 5월부터 1군에 투입됐다. 35경기(10선발·75이닝) 4승6패3홀드 평균자책점 4.92 탈삼진 59개로 기대 이상 활약을 펼쳤다.
특히 윤영철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 10경기(43⅓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4.57 탈삼진 33개로 공백을 잘 메웠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차전 선발 양현종이 일찍 무너지자 3회부터 투입돼 2⅓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호투를 했다. 5차전 KIA의 역전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에 큰 기여를 했다.
김도현은 원래 한화 이글스 출신이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뒤 2022년 4월23일 KIA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43경기(28선발-128.1이닝) 6승11패 평균자책점 6.37 탈삼진 69개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입단 초 선발로 기회를 얻어 과감한 몸쪽 승부와 수준급 체인지업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성장이 정체된 시점에 트레이드됐다.
투수 이민우, 외야수 이진영을 내준 KIA는 김도현의 가능성에 미래를 봤다. KIA 이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역으로 군입대한 김도현은 전역 후 몰라보게 달라졌다. 140km대 초반이었던 직구 평균 구속이 148km까지 훅 올라왔다. 최고 시속은 153km까지 찍었다. 군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으로 몸을 키워 힘이 붙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내년에는 선발 후보로 경쟁한다.
[OSEN=김성락 기자] KIA 김도현. 2024.08.16 / ksl0919@osen.co.kr |
[OSEN=광주, 이대선 기자] 5회초 2사에서 KIA 김도현이 삼성 김헌곤을 땅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8 / sunday@osen.co.kr |
이런 김도현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며 자극받은 투수가 있다. 심우준의 FA 보상선수로 한화를 떠나 KT 위즈로 옮긴 우완 투수 한승주(23)가 그 주인공이다. 내달 2일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는 한승주는 KT가 1년 반 뒤를 기약하며 보상선수로 뽑은 미래 자원이다.
한승주는 지난 19일 구단 방송 ‘위즈TV’를 통해 팬들에게 첫인사를 하며 “체중이 88kg 나가는데 (상무에서) 10kg 가까이 찌워 올 생각이다. 도현이 형이 하는 걸 보고 많은 깨우침을 얻었다”며 “분명히 저랑 같이 야구했을 때는 평균 구속이 140~141km였는데 제대하자마자 평균 151km를 던지니까 ‘난 지금까지 뭐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산고 출신으로 2020년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한승주는 김도현과 2년 정도 한솥밥을 먹었다. 옆에서 함께하던 1살 많은 형이 군입대 전후로 완전히 바뀐 모습을 보면서 자극받지 않을 수 없었다.
[OSEN=최규한 기자] 한화에서 KT로 이적한 한승주. 2024.03.10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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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석우 기자] 한화에서 KT로 이적한 한승주. 2024.08.29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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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를 앞두고 팀을 옮긴 한승주는 김도현처럼 전역 후 달라진 모습을 그린다. 그는 “이렇게 좋은 시간이 없을 것 같다. 가서 많이 뛰고, 많이 먹고, 상무의 다른 체육부 친구들한테 배워서 웨이트도 많이 하겠다. 선발투수를 하고 싶기 때문에 경기를 많이 뛰어도 떨어지지 않는 체력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승주는 한화에서 1군 4시즌 통산 73경기(9선발·110이닝) 1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5.97 탈삼진 8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7경기(6선발·70⅔이닝) 1승4패2홀드 평균자책점 3.95. 탈삼진 55개로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는 18경기(22이닝) 2패 평균자책점 11.45 탈삼진 14개로 부진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선 17경기(5선발·39⅓이닝) 4승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1.37 탈삼진 38개로 위력을 떨쳤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고, 포심·투심 패스트볼을 기본으로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손끝 감각이 좋은 투수다. 팔에 무리가 가서 봉인하긴 했지만 지난해에는 스위퍼를 효과적으로 쓰기도 했다. 군입대 전 김도현처럼 직구 구속이나 구위가 떨어지는 게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한승주 역시 군입대를 계기로 더 좋은 몸을 만들어 강한 공을 뿌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6년 6월 전역할 한승주가 어떤 모습으로 KT에 돌아올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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