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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토트넘, 손흥민 '헐값' 밀어내기 정황…은돔벨레 전철 밟는다?→갈라타사라이 '영입 러시' 수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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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튀르키예 명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났다.

빅리그는 아니지만 튀르키예의 경우 축구 열기가 전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기 때문에 손흥민은 큰 환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모양새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해당 구단이 지난 여름 토트넘의 방출생 두 명을 받은 곳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튀르키예 언론이 이를 속속 보도하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지난 19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고 했다.

이어 20일엔 또 다른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도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이적 가능성을 전망했다.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의 토트넘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반응했다. 매체는 19일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지구를 뒤흔드는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고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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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1부리그를 24번, 튀르키예 FA컵을 18번 우승한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다. 단순히 튀르키예에서만 명성이 높은 것이 아니고 지난 2000년엔 아스널을 승부차기로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컵, 지금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거의 매년 UEFA 챔피언스리그를 출전하고, 예선에서 떨어지면 유로파리그라도 나간다. 2024-2025시즌엔 유로파리그에 참가했으며 이달 초 토트넘을 홈에서 3-2로 누르며 이변을 써내려갔다.

주목할 것은 최근 토트넘이 갈라타사라이와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력 외 평가 받은 선수를 갈라타사라이로 이적시키거나 임대를 보낸 경우가 있다. 어쩌면 토트넘 입장에선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이적을 인지하고 있거나 내심 반기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튀르키예는 스타플레이어들이 30살 넘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곳으로 유명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지냈던 로빈 판 페르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효용을 다 한 뒤 2015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풀백 나가토모 유토도 인터 밀란에서 퇴단한 뒤 2018년 1월 갈라타사라이로 간 적이 있다. 드리스 메르턴스와 마우로 이카르디 등 과거 세계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알렸던 베테랑들이 지금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의 토트넘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반응했다. 매체는 19일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지구를 뒤흔드는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고 끼어들었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1부리그를 24번, 튀르키예 FA컵을 18번 우승한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다. 단순히 튀르키예에서만 명성이 높은 것이 아니고 지난 2000년엔 아스널을 승부차기로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컵, 지금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거의 매년 UEFA 챔피언스리그를 출전하고, 예선에서 떨어지면 유로파리그라도 나간다. 2024-2025시즌엔 유로파리그에 참가했으며 이달 초 토트넘을 홈에서 3-2로 누르며 이변을 써내려갔다.

튀르키예 매체 보도를 참고하면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을 올 겨울 소액의 이적료 지불하고 데려오거나, 내년 여름 이적료 없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끝나자마자 영입할 태세다.

갈라타사라이는 보스만 룰에 따라 손흥민과 내년 1월1일부터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손흥민의 경우 새해부턴 현 소속팀과의 계약이 6개월 남았을 경우, 다음 시즌 입단을 조건으로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 룰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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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입장에선 갈라타사라이 등 다른 구단과 협상을 병행하면서 재계약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토트넘을 압박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의 월드클래스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다년 계약 체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연봉 40위권으로 '가성비' 만점 활약을 수년째 펼치고 있는 손흥민을 두고 소속팀 토트넘이 재계약 대신 현재 계약을 1년 더 연장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장 옵션 활성화 보도는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번 달엔 영국에서도 꽤 유력지가 보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한 해석은 여러 가지가 나오지만 일단 손흥민의 기량 쇠퇴 여부, 거액을 제시하는 구단에 손흥민이 이적해 거액의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지 여부,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재계약 협상을 하기 위해 일단 시간을 버는 차원 등으로 쏟아지고 있다.

영국 유력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2024-2025시즌이 끝나도 그가 클럽에 계속 남게 할 예정"이라면서 "계약 기간은 7개월 남았다. 구단 측에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알려진대로 연장 옵션은 상호 동의가 아니라 토트넘의 일방적인 의사 통보로 유효하다는 소식 역시 전했다.

신문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며 "토트넘이 그렇게 할 생각인 것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잔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관련된 이미 1년 연장 옵션 활성화 보도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그의 계약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시작으로 지난 8월 말엔 가디언, 풋볼 런던, 더 스탠더드 등 유력지들도 한 번씩 훑고 지나갔다.

당시 영국 '더선'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는 톰 바클레이도 SNS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으로 넘기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재 계약의 마지막 12개월에 들어간 후 계약 상황을 돌아봤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올 초부터 손흥민 거취를 여러 번 다뤘고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매체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최근 손흥민의 내년 6월 방출론을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뛰어난 후임 영입 경쟁을 시작했다"며 "손흥민의 토트넘 경력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그의 후계자를 찾았으나 (다른 구단과)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나이를 고려하면 내년 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떠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까지 서슴치 않고 했다.

지난 2015년 8월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옮기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처음엔 5년 계약을 맺었다.

입성 첫 시즌 아르헨티나 영건 에리크 라멜라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고전해 2016년 여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 직전까지 갔으나 마음을 고쳐먹고 도전을 결심한 것이 지금의 손흥민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손흥민은 2018년 여름에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2023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고 2호까지 받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어 토트넘이 그의 연봉을 올려줄 수밖에 없었다. 이어 2021년 여름에 역시 기존 계약을 없앤 뒤 연봉을 180억원(추정)까지 올려 2025년 여름까지 설정된 토트넘과의 3번째 계약서에 사인했다.

사실 손흥민 연봉은 활약상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40위권에 불과하다. 마커스 래시퍼드, 카세미루, 마테이스 더 리흐트, 안토니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상이 미미한 선수들도 이번 시즌 연봉이 200억원을 넘는다.

게다가 손흥민의 현 계약서엔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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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1년 약간 남지 않은 지금 영국 유력지들이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행사 등을 보도한 것이다. 옵션이 행사되면 토트넘은 연봉을 올리지 않아도 손흥민을 1년 더 활용할 수 있다.

얼마 전부터는 손흥민과 경쟁할 어린 선수들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이 2025-2026시즌에 토트넘에서 뛰더라도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손흥민 없는' 2026년 여름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토트넘이 찍은 손흥민 후계자는 아이슬란드 국가대표인 프랑스 리그1 릴의 하콘 아르나르 하랄손이다. 토트넘은 스카우트를 파견해 그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나섰다.

21살로 릴에서 초신성으로 꼽히는 하랄손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손흥민과 포지션이 비슷하다. 지난 시즌부터 릴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양발 사용 능력이 모두 좋은 것은 손흥민과 닮은 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아직 손흥민과 경쟁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은돔벨레는 1100억원 주고 프랑스에서 데려왔다가 실패하는 등 프랑스 리그 선수들과 인연도 좋은 편은 아니다.

토트넘은 2015년 손흥민을 약 400억원에 영입했는데 이미 손흥민의 실력과 마케팅 등으로 수천억원 수입을 챙긴 것으로 간주된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 효용을 지금 시점에선 2026년 6월까지로 설정했다는 뜻이 된다. 토트넘이 손흥민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33살인 내년에 이적료 없이 보다 운신의 폭을 넓혀 좋은 구단을 다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다른 베테랑 선수의 삶에서 34살에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것은 또 다르다.

토트넘이 연내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연장하면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 이적료를 주고 데려가야 한다.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하려면 1년 더 기다려 2026년 6월에나 가능하다. 그 땐 손흥민의 나이가 34살이 된다.

아울러 내년 여름 손흥민을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보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손흥민의 현 계약 1년 연장은 어떻게 보면 토트넘 입장에선 당연하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터지더니 이번엔 갈라타사라이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엔 토트넘 때 한솥밥을 먹었던 세계적인 지도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페네르바체 이적설에 휩싸인 적도 있었다. 토트넘 구단이 당시 적극적으로 나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나서야 그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가라앉았다.

이번 갈라타사라이 이적 보도는 다를 수 있다. 토트넘 선수 2명이 지난 여름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는 완전 이적으로 갔고,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는 임대로 튀르키예 명문 구단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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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산체스를 보내면서 120억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 건네기도 했다. 산체스는 토트넘에서 엄청난 여유를 받으며 고생했으나 갈라타사라이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반등했다. 은돔벨레는 임대 기간 1년이 끝나고 쫓겨난 뒤 토트넘에서도 방출됐다.

갈라타사라이는 구단 회장까지 나서 손흥민 영입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튀르키예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앞서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냈던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다르다. 빅리그는 아니지만 구단의 인기가 유럽 어느 구단 못지 않아 스폰서가 물밀 듯이 밀려온다. 여기에 특급 선수들에 대해선 연봉도 후하게 준다.

손흥민은 현재 연봉 180억원을 받아 프리미어리그에서 40위권인데, 갈라타사라이에선 2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우승도 거의 매시즌 도전하기 때문에 손흥민 입장에선 우승 꿈도 여러 차례 이룰 수 있다.

토트넘은 적당한 이적료만 내면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환영할 수도 있다. 토트넘 관련 매체에선 토트넘이 원하는 손흥민 이적료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억원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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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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