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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튀르키예로 떠날 수밖에 없나?…SON 이적설에 英 매체 "토트넘, 미래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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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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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자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의 관심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0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챔피언 갈라타사라이가 더 이상 클럽에서 장기적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손흥민에 대한 입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먼저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아시아 축구선수 중 한 명임을 증명했으며,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고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라며 "또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되는 등 그의 업적 대부분은 토트넘에서 쌓은 것"이라며 손흥민의 위상을 거론했다.

이어 "올해로 32세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여전히 ​​공격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지난 시즌에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부진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3골 3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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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손흥민이 여전히 좋은 골 기여도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성기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려졌고, 그가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낸 이 클럽에서 더 이상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손흥민은 수년에 걸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지만 토트넘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으며, 손흥민이 장기 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을 고려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매체는 "최근 몇 주 사이에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다년 계약보다는 1년 계약 연장을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라며 "이는 무조건 손흥민이 1년 연장 후에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어떤 약속도 하려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손흥민이 이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보도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에 이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튀르키예 언론 파나틱에 따르면, 최근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 영입을 확보하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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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지난 19일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고 했다.

이어 20일엔 또 다른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도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이적 가능성을 전망했다.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의 토트넘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반응했다. 매체는 19일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지구를 뒤흔드는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고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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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가 속한 튀르키예 쉬페르리가는 현재 손흥민이 활약 중인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수준이 낮은 리그로 인식되지만, 비교 대상이 갈라타사라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최상위 리그에서만 무려 24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튀르키예 FA컵에서는 18회의 우승을 거둔 이력을 보유한 튀르키예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당장 최근에도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연속으로 쉬페르리가 정상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도 11경기 기준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성적 덕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를 비롯해 UEFA가 주관하는 대회에도 자주 참가하고, 스쿼드도 나쁘지 않아 성적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갈라타사라이는 최근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기도 헀다.

손흥민이 갑자기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된 건 그의 계약 상황 때문이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아직 토트넘은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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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한 질문에 아무런 협상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TBR 풋볼'은 지난 6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이 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 측이 토트넘에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장기 동행을 바라고 있지만 토트넘이 이를 원치 않으면서 손흥민 심경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떠올랐다. 갈라타사라이도 손흥민과 토트넘이 계약 기간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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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끝으로 향하고 있고,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손흥민의 미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전이라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겠지만, 손흥민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향하자 방출을 검토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매체도 "토트넘은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좌절한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는 수년간 클럽에 충성했고 대부분 훌륭했지만 해리 케인의 경우에서 보았듯이, 때로는 계속 나아가 미래를 바라보기로 결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였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케인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1년만 기다리면 케인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었지만, 뮌헨은 토트넘에 1억 파운드(약 1770억원)를 지불하고 케인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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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비슷하게 갈라타사라이가 만약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계약 만료까지 6개월 남은 손흥민 이적료로 만족할 만한 액수를 제의한다면 토트넘이 나이를 먹어 하락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로의 이적에 동의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을 1년 6개월 동안 확보한 다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만한 가치가 있는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도 현재 손흥민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방출할 경우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킹은 지난 6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계약을 맺고 있는 동안에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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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리 케인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1억 파운드(약 1770억원)에 팔았다면, 유럽에서 손흥민을 위해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85억원)를 지불할 클럽이 많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며 "이는 손흥민과 서포터즈를 달래고 손흥민에게 마음의 평화를 줄 수 있는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내년 겨울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한다면 구단 입장에서 최고의 거래를 하게 된다. 2015년 2200만 파운드(약 389억원)에 영입된 선수가 10년간 400경기 넘게 활약했고, 계액 만료를 앞두고 구단에 이적료까지 안겨주는 셈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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