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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박동원이 울렸던 日 에이스, 미국에 분풀이…"한국전 부진했지만 휴식 후 실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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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타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전 부진을 딛고 이름값에 걸맞은 피칭을 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을 9-1로 이겼다. 조별리그 5전 전승에 이어 대회 6연승을 내달리고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타카하시 히로토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이 0-0으로 맞선 5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미국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타카하시 히로토는 앞서 지난 15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헛스윙 삼진, 2사 1·3루에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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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 타선은 타카하시 히로토에 주눅들지 않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2회초 1사 후 박동원(LG 트윈스)의 2루타, 2사 후 이주형의 내야 안타로 잡은 1·3루 찬스에서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 선취점을 얻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타카하시 히로토를 괴롭혔다. 1-2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또 한 번 타카하시 히로토에게 장타를 생산했다. 아예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타카하시 히로토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에서 143⅔이닝 동안 피홈런은 단 하나뿐이었다. 일본이 한국전 선발투수로 낙점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전 투구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올해 소속팀 주니치에서 21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8을 기록하며 NPB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기에 일본의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던 만큼 실망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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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히로토는 일단 닷새 동안 충분한 휴식을 가진 뒤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미국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쇼를 펼치면서 도쿄돔을 가득 메운 일본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일본과 미국의 슈퍼 라운드 1차전 종료 후 "타카하시 히로토가 미국을 상대로 탈삼진쇼를 펼쳤다. 빅리그 유망주들을 상대로 8개의 탈삼진을 잡았다"며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칠 수 있거 기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와 함께 "타카하시 히로토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며 "올해 NPB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유망한 이 우완투수는 지난 15일 한국과의 조별리그에서는 4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 신문'은 다만 "타카하시 히로토가 5일의 휴식기 동안 피로를 푸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미세한 손끝의 감각을 수정했다"며 "일본의 우승을 바랐던 이번 대표팀 최연소 선수가 제대로 실력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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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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