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오타니 또 새 역사…MLB 첫 지명타자 MVP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9월 30일 열린 MLB 정규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 도중 안타를 치고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역사를 또 한번 새로 썼다. 오타니는 2024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으면서 다양한 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로 뽑은 MVP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장을 싹쓸이해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됐다.

앞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과 2023년에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뒤 내셔널리그에서도 MVP를 받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수상했을 당시에도 모두 만장일치 MVP 기록을 세웠던 그는 통산 3차례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한 MLB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통계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MLB와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미국 4대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3차례 만장일치 MVP를 차지한 것은 오타니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특히 오타니가 올해 지명타자로 활약하면서 내셔널리그 MVP를 받아 그 의미가 더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따른 수술로 올해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지 않고, 타자 역할만 전념해왔다. 정규시즌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맹활약을 펼쳤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그는 MLB가 MVP를 시상하기 시작한 1911년 이후 지명타자로만 뛴 선수로 최초의 MVP 수상자가 됐다.

또 오타니는 1961년 신시내티(내셔널리그)와 1966년 볼티모어(아메리칸 리그)에서 MVP를 받은 프랭크 로빈슨 이후 48년 만에 양대 리그 MVP 수상을 기록한 2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올 시즌 MLB 최초로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기록도 세웠던 오타니는 양대 리그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상, 포지션별 리그 최고 타자를 뽑는 실버 슬러거상, 최우수 지명타자 상인 에드가 마르티네스상도 연달아 수상해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았다.

오타니의 MVP 수상에 일부 일본 매체는 호외를 발행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MVP가 확정되자 "이번 MVP는 다저스를 대표해 받은 것일 뿐이다. 팀원들이 아니었다면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내년 시즌에 다시 투타를 겸업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오타니는 "일단 개막전부터 투수와 타자로 뛰는 걸 목표로 비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도 만장일치 MVP가 나왔다. 올 시즌 58홈런으로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오른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위 표 30장을 모두 휩쓸었다.

[김지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