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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스토브리그 깜짝 '빅딜'은 갑작스럽게 추진된 게 아니었다. 팀 내 핵심 유망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가운데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롯데는 22일 두산 베어스와 3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두산으로 보내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왔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정철원과 김민석의 교환이다. 두 선수 모두 2024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정철원은 지난 2년간 두산의 핵심 불펜 선수로 활약했다. 내년 데뷔 3년차를 맞이하는 김민석은 어느 구단이라도 탐낼 특급 야수 유망주 자원이다.

롯데 쪽은 두산과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다는 입장이다. 스토브리그 기간 불펜 보강이 주요 과제 중 하나였고 두산과 정철원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올 시즌을 마치고 불펜 투수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각 구단별로 어떤 투수들이 있는지 다 체크해봤다. 두산과도 이 과정을 통해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다"며 "충분히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두산과 트레이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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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트레이드도 마찬가지다. 우리와 함께했던 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낼 때는 다 아쉽다"며 "이번에 두산으로 이적한 김민석은 물론 추재현, 최우인도 새 소속팀에서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휘문고 3학년 시절이던 2022년 고교 대회 18경기에서 타율 0.565(62타수 35안타) 1홈런 10타점 18도루 OPS 1.56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은 1개뿐이었지만 2루타 7개, 3루타 5개 등 외야로 날려 보내는 타구의 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김민석에게 사용했다. 성민규 전 롯데 단장은 김민석 지명 직후 "선수의 뛰어난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해서 지명하게 됐다"고 짧게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석은 프로 입단 후 포지션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옮기는 변화 속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2023 시즌 롯데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차고 129경기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16도루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김민석은 2024 시즌 41경기 타율 0.211(76타수 16안타) 6타점 3도루로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5경기 타율 0.277(112타수 31안타) 11타점 4도루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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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2024 시즌 부진하기는 했지만 롯데 핵심 유망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롯데는 2025 시즌 준비 과정에서 필승조로 던질 수 있는 불펜 자원, 유격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자원 확보가 절실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석이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롯데는 올해 불펜진 팀 평균자책점이 5.36으로 9위였다. 승부처에서 필승조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패했던 경기가 적지 않았다. 블론 세이브는 가장 많은 27회나 됐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까지 내부 FA 자원을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준용의 수술로 필승조 자원이 부족해진 만큼 검증된 불펜 투수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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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역시 롯데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올해 박승욱이 주전 유격수로 139경기 타율 0.262(405타수 106안타) 7홈런 53타점 OPS 0.716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지만 백업 자원이 넉넉지 않다.

전민재는 1999년생으로 젊고 군문제도 일찌감치 해결했다. 전민재는 올해 두산에서 100경기 타율 0.246(248타수 61안타) 2홈런 32타점 7도루로 1군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