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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유격수 하고 싶어? 너 주원이 이길 수 있겠어?" 호부지의 고심, 내야 교통정리 끝...'3루수 김휘집' 준비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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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신임 감독은 취임과 동시에 내야 교통정리에 대한 질문에 김휘집의 이름을 언급했다.

올해 LG 트윈스 수석코치로 있으면서도 NC의 김휘집 트레이드 합류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트레이드로 와서 어느 포지션으로 갈지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 부임한 시점에서도 “김휘집 선수는 지금 포지션을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휘집은 5월 30일 키움에서 NC로 트레이드됐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40경기 타율 2할5푼8리(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OPS .747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이후 성적은 89경기 타율 2할7푼4리(314타수 86안타) 11홈런 48타점 OPS .784였다. 후반기로 범위를 한정 지을 경우 성적은 더 좋아진다. 61경기 타율 3할3리(221타수 67안타) 7홈런 34타점 OPS .835였다.

관건은 김휘집의 포지션 정리. 이호준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거치면서 내야 포지션 구상을 어느정도 정리했다. 마무리캠프에 김휘집이 참가했으면 구상을 공유하고 훈련도 집중적으로 했겠지만, 김휘집은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이호준 감독과 마무리캠프를 함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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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이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된 이후인 22일에서야 처음 만남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이호준 감독은 뼈 있는 농담을 건넨 비화를 전했다. 그리고 자신의 결심을 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이를 보고 농담으로 ‘유격수 하고싶냐’고 했더니 쭈뼛쭈볏 하더라. 그래서 ‘주원이 이길 수 있겠어?”라고 물었더니 또 아무말을 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현재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는 김주원과의 경쟁에 자신있냐는 질문이었다.

그러면서 “3루에 집중하자고 했다. 김휘집은 3루수를 준비할 것이고 1루수로는 안 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주원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기고 김휘집은 3루수로 간다는 복안을 전한 것.

올해 김휘집은 트레이드된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보는 등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했다. 유격수 68경기(62선발) 501이닝, 3루수 61경기(48선발) 434⅔이닝, 1루수 13경기(11선발) 94이닝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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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C의 주전 3루수는 서호철이었다. 106경기(100선발) 834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3루 자리에서 김휘집과 서호철이 경쟁을 펼친다.

이호준 감독은 “(서)호철이가 1루를 같이 연습할 것이다. 50대50으로 훈련을 해서 데이비슨과 계약을 하게 되면 지명타자로 가고 호철이가 1루수로 나가든지, 또 (김)휘집이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호철이가 나가든지 하려고 한다. 호철이는 2루수로는 안 보내고 1루와 3루만 훈련을 시키려고 한다. 2루수 박민우의 백업은 김한별 도태훈 선수 등이 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휘집은 냉정하게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는 “사실 (김)주원이는 유격수를 굉장히 잘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주원이보다 더 잘할 수 있게 노력을 해야한다. 어느 포지션을 나가든지 수비력을 키워야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당장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 포지션마다 기술은 다를 수 있지만 기본은 똑같다. 기본을 계속 잘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어떤 포지션이든지 편하게 기용하실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휘집은 그렇게 경쟁의 각오를 다졌다. 그는 “감독님께서 3루 생각하면서 비시즌을 준비해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며 “사실 제 자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쟁은 무조건이다. NC는 원래 갖춰진 팀이었다. 제 자리는 당연히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계속 좋은 경쟁을 해서 잘 할 수 있게 해봐야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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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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