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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장타율-홈런 꼴찌‘ 소총부대의 고민, 방출생들이 풀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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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새롭게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들이 키움 히어로즈의 장타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극심한 장타력 부족에 시달렸다. 때문에 키움은 다음 시즌 외국인 타자 두 명을 기용하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키움 관계자는 “우리 팀이 장타력이 많이 떨어졌다. 한 방이 필요할 때 쳐줄 선수가 없었다. 타선에 펀치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를 두 명 기용하자는 의견도 내부에서 오갔다”고 했다.

키움은 대표적인 소총부대다. 최근 몇 년 간 성적에서도 알 수 있다. 올 시즌 키움의 팀 장타율은 0.380으로 최하위였다. 리그 평균인 0.420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팀 홈런도 104개에 불과했다. 역시 리그 최소 홈런 개수다. 장타 문제는 올해만 그랬던 게 아니었다. 지난 시즌에도 키움은 팀 장타율 9위(0.353), 팀 홈런 10위(61개)에 그쳤다. 2022시즌에도 팀 홈런(94개)과 팀 장타율(0.352) 모두 9위였다.

하지만 전적으로 외국인 타자에게만 의존할 수도 없는 게 사실이다. 국내 타자들 중에도 일발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이번 겨울 방출자 시장에서 영입한 김동엽(34)과 강진성(31)도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활약해준다면, 키움도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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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은 한때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던 강타자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김동엽은 2016년 2차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김동엽은 타자 친화구장인 문학야구장의 이점을 살려 홈런을 펑펑 쳐냈다. 2017시즌 22홈런, 2018시즌 27홈런을 쳤다.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된 김동엽은 2020시즌 20홈런을 쳐내며 사자군단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김동엽은 올 시즌 종료 후 삼성에서 방출됐다. 오른손 거포가 필요했던 키움은 무적 신분이 된 김동엽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제 히어로즈맨이 된 김동엽은 부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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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도 거포 유형의 타자는 아니지만, 일발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 타자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3년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강진성은 2020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당시 강진성은 121경기에서 12홈런 70타점 53득점 타율 0.309 장타율 0.463을 기록했다. 이후 두산 베어스-SSG에서 커리어를 이어왔고, 올 시즌을 끝으로 SSG에서 방출됐다. 키움에서 새 출발에 나서는 강진성도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리빌딩을 선언한 키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냥 육성만 바라보고 구단을 운영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방출 선수들을 영입한 것도 성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과연 이들이 키움의 장타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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