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두산 최고령 등극' 양의지, 2025시즌 주장 맡는다…"올해 눈물 나고 화났어, 내년 책임감 막중" [현장 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2025시즌 주장을 맡는다. 김재호 현역 은퇴로 팀 내 투·타 최고령 자리에 오른 만큼 양의지의 책임감은 더 막중해졌다.

양의지는 2024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35안타, 17홈런, 94타점, 40볼넷, 출루율 0.379, 장타율 0.479를 기록했다. 타격 지표가 나쁘지 않았지만, 양의지는 잔부상과 함께 포수 수비 이닝(608.1이닝)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팀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두산은 정규시즌 4위에 오른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초 업셋 희생양으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시즌 종료 뒤 휴식을 취하고, 개인 훈련도 하면서 지냈다.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고 보기에 마지막 순간 아쉬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년 시즌엔 마음을 더 강하게 먹고 준비해야 할 것"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벤치에서 보면서 가슴속으로는 눈물이 나더라. 팀과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내년에는 책임감이 더 막중해졌다"라고 전했다.

2010년대 팀 전성기를 함께 보냈던 김재호와 허경민과 이별하는 순간도 있었다. 양의지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으니까 나도 언젠가 그런 순간이 올 거다. 후배들이 그 빈자리를 잘 메울 것으로 믿는다. 제2의 김재호와 허경민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줘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의지는 양석환에 이어 2025시즌 팀 주장 역할을 새롭게 맡는다. 양의지는 과거 NC 다이노스 소속 시절 한 차례 팀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양의지는 "(양)석환이가 주장을 잘했는데 또 감독님께서 나를 주장으로 임명해 주셨다.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내년에 무언가 해야 한단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온다. 그라운드 위에서 모두가 원팀으로 뭉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며 "예전에 한 번 주장을 해봤으니까 충분히 나도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어린 친구들이 100%, 120%, 200%까지 실력을 낼 수 있도록 잘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NC에서 팀 동료로 함께했던 박석민 타격코치와 재회도 반가웠다. 양의지는 "박석민 코치님과 NC에서 야구를 같이 해봤기에 야구관이나 야구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서로 잘 안다. 코치님과 선수단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더 잘해드리고 싶다. 박석민 코치님과 나이가 얼마 차이 안 나고, (김)재호 형도 은퇴해서 더 팀 내 최고령 선수라는 걸 느끼지만, 아직 젊은 시절의 마음을 가지고 야구하려고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양의지는 2025시즌 포수로서 더 건강한 시즌을 보겠다고 다짐했다. 양의지는 "올해 생각보다 잔부상이 계속 있어서 포수 수비 이닝 숫자도 너무 적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화가나는 시즌이었다. 내가 준비한 게 이것밖에 안 되고, 잘못 준비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안 좋았던 올해 기억을 덜어버리고 내년에 다시 시작해서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