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이 약 7개월 가량 남은 손흥민이 내년 1월 새로운 팀과 계약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토트넘이 영국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손흥민도 토트넘과의 관게에 대해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 2025년 여름까지 뛰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어서 토트넘이 원할 경우 2026년까지 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이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거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의 미래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2세인 손흥민은 계약이 끝나는 올 시즌 말에 토트넘을 떠난다. 통산 419경기에서 165골 8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포함한 다른 클럽과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손흥민을 공짜로 풀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새 도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그의 잠재적 이적은 토트넘 입장에서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득점 능력과 상업적 비전 및 가치 등으로 핵심 인물이었다"며 "이번 이적은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 합류하거나 심지어 아시아로 돌아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 손흥민은 다음 행선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행선지로 떠오르는 곳은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최근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갈라타사라이가 또 하나의 큰 이적 폭탄을 준비 중"이라며 "갈라타사라이는 다시 한번 세계적인 스타 영입을 목표로 삼았다. 갈라타사라이에서는 조지 가르디 디렉터가 회장으로부터 대규모 이적에 대한 모든 권한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갈라타사라이가 시즌을 잘 시작하면서 이적 작업도 추진력을 얻었다"며 "갈라타사라이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손흥민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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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거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다음 시즌인 2025-2026시즌 입단을 전제로 한 이적료 없는 이적 협상이다. 이에 따라 12월31일 전까지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 활성화부터 결론을 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토트넘이 일단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해 시간을 번 뒤 손흥민과 다년 재계약을 타진할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8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과 토트넘이 새로운 다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단 수뇌부가 이미 토트넘의 결정을 손흥민 측에 알렸을 것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다년 계약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국 TBR풋볼의 의견은 달랐다. 다년 계약 없이 1년만 연장하고 끝날 거라는 주장이다.
매체는 지난 6일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며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재계약 협상을 잘 하고 있다가 이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손흥민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 행사, 손흥민과 아예 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하는 것 등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왔지만 토트넘은 일단 지금 연봉으로 손흥민을 1년 더 쓸 태세다. 아울러 재계약 불가로 가닥 잡은 모양새라는 게 TBR 풋볼의 주장이었다.
영국 언론은 지난 6월부터 토트넘이 재계약보다는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를 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이 32살이다보니 토트넘이 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하기보다는 그를 1년 더 지켜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관건은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의 거취인데 TBR 풋볼이 손흥민 측의 의사를 무시하고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사실상 방출 통보했다고 못 박았다.
반면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이 현 연봉으로 손흥민을 1년 더 활용할 수 있는 권리인 만큼 행사를 하는 게 맞고, 그러면서 다년 재계약을 논의하겠다는 뜻이다.
손흥민 거취와 관련해 현지에서도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일단 현재 상황만 놓고보면 손흥민은 내년 1월에는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 중 갈라타사라이는 페네르바체와 함께 튀르키예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 튀르키예 1부리그와 국내 컵대회서 최다 우승을 기록한 최강팀이기도 하다.
튀르키예 상위 몇 팀은 스폰서가 엄청나게 붙기 때문에 구단 수익도 막대하고 스타플레이어들에게 주는 연봉도 꽤 많다.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선수 생활 말년, 혹은 재기를 위해 튀르키예를 찾는 이유다.
1992년생으로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새로운 도전을 하러 나서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의미다. 1년 더 늦췄다가는 변방리그를 전전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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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걸림돌이라는 건 스페인 매체에서도 다뤘다. 콘탁토 콘세는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10월 대부분 경기를 결장한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후반 초반 교체된 후 벤치에서 짜증을 냈다. 이는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옵션을 활성화할 계획이나 장기적인 미래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는 불확실한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첫 해, 솔 캠벨이 라이벌 아스널로 떠난 후 스타들이 공짜로 떠나는 걸 싫어한다"며 "레비는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이자 상업적 자산인 손흥민이 2026년 자유롭게 떠나기를 원하니 않을 것이다. 조항을 활성화 해 가치를 보호한 후 내년 여름 팔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이번 연장 계약이 끝나면 34세가 되는 손흥민과 기꺼이 새로운 계약을 맺으려고 할까. 레전드의 마지막 장을 제대로 마무리하려는 것은 잘못되기 쉽다. 손흥민에게 어떤 매력을 볼 수 있나. 레전드의 마지막 장을 관리할 때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고 손흥민의 나이 문제를 거론한 뒤 "손흥민 역시도 미국에서의 매력적인 제안이 올 것을 고려할 때 새로운 도전이 제시될 수 있는 1~2년 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연장하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뛸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9월 토트넘 팬 포럼 도중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다. 난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여기서 뛴지 벌써 10년이 됐다.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고, 나는 단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원하는 건 승리"라고 말해 기존 토트넘에 대한 충성 일변도에서 다양한 선택지 고려하는 듯한 답변을 내놓은 적이 있다.
손흥민의 이런 태도는 지금도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공식 발표가 아직 없기 때문에 토트넘은 오는 12월31일까지 손흥민의 현 계약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를 발표해야 한다. 토트넘 구단이 갖고 있는 옵션이지만 실제론 손흥민 측도 어느 정도 동의해야 발표가 가능하다는 게 이적시장의 해석이다.
손흥민은 1월1일부터는 다른 구단과 2025-2026시즌 입단을 전제로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발표도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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