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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최고의 입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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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딩하오 九단 ● 이지현 九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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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5)=이지현은 그동안 두 차례 우승했다. 하나는 2018년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 또 하나는 2020년 맥심커피배. 맥심커피배 우승은 입대를 앞두고 스스로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이듬해에는 부대 일과를 마친 후 일병 계급장을 달고 대국해 화제를 모았다. 군복무 중에 휴가를 받아 대국하는 기사는 더러 있었지만 부대에서 인터넷으로 공식전을 치른 것은 처음이었다(그 대회는 준우승했다).

64는 66으로 보강하기 전의 좋은 수순인데 아쉬움이 있었다. 먼저 백 ’가’, 흑 ’나’ 교환이 필요했던 것. 이 교환이 있고 없고에 따라 중앙 두터움에서 많이 다르다. 하변 백은 70으로 이어 완생. 참고 1도 흑 1로 와도 6까지 끄떡없다.

73 침입은 지금이 기회. 이럴 때 프로들도 고민스럽다. 74에는 10분이 들어갔다. 고심한 흔적에 대해서는 참고 2도가 설명해준다. 귀를 내주고 좌변 흑을 공격하는 것인데, 살아버리면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어 피했다. 백으로서는 A의 곳도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약점.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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