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은 어떻게 투수조련사 최일언의 마음을 잡았을까.
2024 프리미어12가 끝이 났다. 대만이 일본의 국제 대회 연승 행진을 ‘27’에서 끝내는 승리를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B조 3승 2패 3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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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았던 최일언(現 삼성 퓨처스 감독) 코치는 대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투수들이 있다. 가장 안타깝다”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러면서 “육성을 많이 해야 한다. 대표팀 투수코치를 하면서 3년 동안 일본을 많이 돌아다녔다. 실업, 대학교 등 경기를 많이 봤다”라며 “공을 많이 던지더라. 그런데 우리나라는 공을 안 던지는 문화가 생긴 것 같다. 컨트롤이 좋아지려면 던져야 한다. 쉬어서는 안 된다. 던질 수 있는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냉정한 현실 앞에 답답함을 보인 최일언 코치도 이 선수의 이름이 나오자 환한 미소를 보였다. 바로 김서현이다.
김서현은 첫 성인 국제 대회인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했다. 2차전 쿠바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나섰다. 1차전 대만전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3차전 일본전 0.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전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5차전 호주전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4경기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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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언 코치는 “서현이가 네 경기를 던지면서 점수를 주지 않은 게 놀랍다”라며 “늘 던지고 싶어 한다. 합숙 첫날부터 그랬다. 원래 호주전에도 안 쓰려 했는데, 던지고 싶어 하는 게 보였다. 그래서 투입한 것이다. 그런 자세가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고 출신으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데뷔 시즌인 2023시즌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 7.25로 쉽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2년차 시즌인 올 시즌은 달랐다.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 3.76으로 좋았다. 9월 27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홀드를 달성했다.
류중일 감독은 대회 전에 “3볼에서 투수가 변화구를 잘 안 던지는데 던지더라. 계속 던지고 결국 잡아내더라. 앞으로 대성할 수 있는 선수다. 빠른 볼에 변화구만 장착이 되면 최고 투수”라고 김서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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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게 많다. 내년 시즌 성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볼넷이 있긴 했지만, 빠지는 볼이 많이 없었다. 이번에는 구속 욕심을 크게 내지 않았는데, 11월에 이 정도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서현의 3년차는 어떨까. 김서현은 “내년에 1군 풀 시즌을 뛰게 된다면 1년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스스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1군은 체력 소모가 큰 무대다. 체력 보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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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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