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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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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에 아마존, 40억달러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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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AI 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빅테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앤스로픽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앤스로픽의 주요 클라우드·교육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향후 AI 학습·추론에 AWS 서버와 AWS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기업이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앤스로픽에 40억달러를 출자했는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총 80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투자한 130억달러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픈AI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가 2021년 설립한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앞세우면서 오픈AI의 가장 큰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 생성이나 음성대화 등 멀티모달 부문에서는 오픈AI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텍스트 생성, 코딩, AI 에이전트 등에서는 오픈AI의 모델과 비슷하거나 앞선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앤스로픽 투자사인 멘로벤처스에 따르면 오픈AI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34%로 하락한 반면 앤스로픽은 12%에서 24%로 높아졌다.

앤스로픽이 AWS와 가까워지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별로 대표하는 AI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 시장 1위인 AWS는 앤스로픽, 2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오픈AI, 3위 구글 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제미나이를 무기 삼아 AI 영토 전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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