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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에서 ‘메인 볼 핸들러’로 도약할 준비에 한창이다. 프로 5년차 여자농구 삼성생명 가드 조수아는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땀을 흘린다. 쉽지만은 않다. 이제껏 팀내 쟁쟁한 가드들이 즐비해 데뷔 후 한 시즌도 평균 20분 이상 소화한 적이 없다. 전 경기 출전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붙박이 주전을 꿈꾸는 이유다.
조수아는 삼성생명의 자타공인 ‘똑순이’다. 책이나 문화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당연하게도 농구 공부도 열심히다. 22일 하나은행전(60-53)에서 승리했지만, 조수아는 감독실 문을 똑똑 두드렸다. 자신이 부족했다고 느낀 수비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였다.
조수아는 질문의 답을 찾았다.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21분 29초를 뛰며 11점 3리바운드로 55-48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이 매우 뛰어나지는 않으나, 이보다 더 기쁜 수장의 인정을 받았다. 경기 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조)수아가 앞선에서 보이지 않는 수비 길을 잡아준 덕에 편하게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생명은 합심해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김단비(우리은행)를 단 11점으로 묶었다. 이는 올 시즌 김단비의 최소 득점이다.
수장의 칭찬을 받은 조수아의 출전 시간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주전으로 경험을 쌓을 기회가 왔다. 가드 윤예빈이 무릎 부상으로 2년가량 재활을 이어가고 있고, 주전 자리를 맡고 있던 이주연도 자리를 비운다. 올 시즌 메인 볼 핸들러로 뛰고 있는 이주연은 평소 좋지 않았던 허리 부위를 삐끗해 잠시 쉬어갈 예정이다. 하 감독은 “급하게 복귀시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수아에게 기회가 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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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다. 조수아는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주신다. 책임감도 커지고 지시하신 부분을 더 해내려고 한다. 지금의 (지난 시즌과 달라진 판정) 기준도 나에겐 괜찮다. 공격적으로 수비하고, 몸싸움을 피하는 선수가 아니기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안주하지 않는다. 2라운드 전승까지 노린다. 조수아는 “다음 경기 상대인 BNK도 분위기가 좋아서 연습할 때부터 긴장감이 클 것 같다. 1라운드에 우리가 졌다. 꼭 이기고 싶다”며 “30일 경기를 이기면 2라운드 전승도 노려볼 수 있기에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용인=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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