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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4선 도전 여부 침묵 정몽규 회장, 조만간 입장 정리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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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4선 도전에 대해 생각을 밝히지 않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다.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는 축구협회 주간 임원 회의가 열렸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화요일 오전에는 임원 회의가 열린다.

전날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정 회장의 출마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근 정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임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에 휘말렸다. 또, 지난해 승부 조작범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 시도도 비판받는 등 불통 리더십을 두고 정치권까지 가세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 감사에 호출되는 일도 있었다.

이날 임원 회의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정 회장이 54대 회장으로 참석 가능한 마지막 회의 가능성 여부였기 때문이다. 그가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 축구협회 정관 제23조2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에서 '회장을 포함한 비상임 임원이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경우 회장의 임기 만료일 전 50일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를 사무처에 서면으로 제출하여야 한다'에 따라 내달 2일까지 후보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상임 임원이기 때문에 현 임기는 2025년 1월 21일에 종료되고 50일 전이 바로 내달 2일(월요일)이다. 3일 회의는 김정배 상근 부회장 체제로 열리게 된다.

일단 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4선 도전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의 한 임원은 스포티비뉴스에 "그동안 협회가 해왔던 업무에 대한 이야기만 나눴다. 회장님도 상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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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현안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울산 HD-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구 FA컵) 결승 관련이었다. 영국 축구의 상징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컵이 4강, 결승이 치러지는 것처럼 중립이지만 한국 축구의 상징인 상암벌에서 축구 축제처럼 열겠다는 의지로 정 회장이 변화를 준 것이다.

이 임원은 "임원들도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서 '회장님의 입'만 바라봤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괜한 말을 했다가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른 임원도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통상적인 안건만 처리했다. (정 회장의 4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금명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거쳐 2013년 회장직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면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최근 3선 도전을 준비하려는 이기흥 체육회 회장도 공정위 심사를 통과했다.

만약 정 회장이 출마할 경우 허 전 이사장과 일단 2파전 구도가 형성된다. 다만, 한 축구계 인사는 "축구협회 행정 고위직을 경험했던 인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3파전도 가능하다"라고 전해 다자 구도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보 등록 기간이 내달 25~27일까지라 아직은 모든 것이 열려 있다. '현직'인 정 회장의 선택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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