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는 25일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 동향을 전하면서 파드리스에 대해 “지금 이기기 위해 절망적인 상태”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샌디에이고가 지금 당장 이기는 야구를 하지 못하면 “곧 굉장히 추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 우려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 타티스 등 장기 계약에 묶인 고액 연봉자들이 많다. 사진=ⓒAFPBBNews = News1 |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93승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LA다저스에 2승 3패로 패하며 탈락했지만, 다저스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월드시리즈 후보로까지 거론됐었다. 무키 벳츠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를 제일 껄그러웠던 상대로 꼽았다.
2024시즌 거의 9000만 달러의 연봉 총액을 삭감했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이 팀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왜일까. 현재 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왜 이같은 평가가 나오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장기 계약자들이 너무 많다.
3루수 매니 마차도는 9년 3억 3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2025년 1300만 달러, 2026년 2100만 달러, 그리고 2027년부터 2033년까지 3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10년 3억 60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 2026년까지 2000만 달러, 2027년부터 2년간 2500만 달러, 그리고 2029년부터 2034년까지 3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구조다.
잰더 보가츠는 9년간 2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2033년까지 2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이들 세 선수는 지난 2024시즌 각각 3.2, 2.6, 1.2의 bWAR을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해줬지만, 언제까지 이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는 보장은 없다.
반면, 이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야할 유망주 풀은 부족한 상태다. 몇 차례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하면서 유망주들을 내준 결과다. 물론 정상급 유망주들은 지켜냈고 이중 잭슨 메릴처럼 빅리그 안착에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일단 유망주 선수층이 좁아진 것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다.
그런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던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은 FA 자격 획득전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다.
2025시즌 팀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경우, 자칫 장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인 것.
한 구단 임원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이다. 그 팀에는 큰 돈을 받기로 합의된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아주 추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샌디에이고의 상황을 우려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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