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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SON! 패스하라고!" 주장에게 호통친 수비수, 결과는 골망 '출렁'...함께 만든 세리머니로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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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페드로 포로(25)가 주장 손흥민(32, 이상 토트넘)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선수 모두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페드로 포로가 손흥민에게 고함친 순간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경기 계획과 시스템을 끝까지 고수한 점이 감독을 기쁘게 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한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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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나 승점 19점(6승 1무 5패)을 기록하며 6위로 도약했다. 특히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로 구성된 핵심 수비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값진 원정 승리를 챙겼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5연패라는 깊은 부진에 빠졌다. 최근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패한 뒤 본머스, 스포르팅, 브라이튼에게 차례로 무릎을 꿇은 맨시티는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하며 리버풀(승점 28)과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5연패는 감독 경력에서도 전례 없는 기록이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은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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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맨시티를 압박했다. 제임스 매디슨은 생일을 맞아 전반 13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자축했다. 이어 전반 20분, 손흥민이 수비를 끌어내며 매디슨에게 전달한 절묘한 패스를 매디슨이 깔끔한 마무리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이 도움으로 시즌 4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맨시티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20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 중이며,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PL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7골 4도움)뿐이다.

포로의 호통과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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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8분,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포로 대신 왼쪽의 도미닉 솔란케에게 패스를 보냈다. 그러나 솔란케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포로는 손흥민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최선이 아니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포로는 자신의 불만을 표출했지만, 후반전에 이를 만회하는 장면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포로는 후반 7분 솔란케가 내준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화합의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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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포로와 손흥민은 함께 영화 'ET'를 연상시키는 '검지 맞대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나눴다. 두 선수는 이전부터 유대감을 드러내왔으며,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득점에 포로가 같은 세리머니로 호응한 바 있다.

특히 포로는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당시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을 응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솔란케의 골이 터진 직후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재현하며 주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팀의 결속력을 확인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손흥민과 포로의 갈등은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선수들이 서로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요구하며 성장하고 있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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