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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19년 전 돌부처처럼' 김택연, 신인왕 영예 "19살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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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두산 김택연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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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새내기 마무리 김택연(19)이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택연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선정됐다. 야구 기자단 투표에서 김택연은 101표 중 93표를 얻어 한화 황영묵(3표)을 제쳤다.

올해 김택연은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신인임에도 시즌 중 마무리의 중책을 맡아 두산의 가을 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김택연은 시즌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상 첫 한국에서 치러진 메이저 리그(MLB) 개막전을 위해 방한한 LA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위력적인 속구를 꽂아 삼진을 잡으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묵직하게 들어오는 시속 150km가 넘는 속구는 김택연의 최대 무기로 올해 프로야구를 평정했다.

시즌 뒤에도 김택연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했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돼 '제2의 오승환'이라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오승환 역시 2005년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당시 오승환도 시즌 중 마무리로 발탁돼 그해 61경기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의 기록으로 생애 한번뿐인 영광을 안았다.

수상 뒤 김택연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투표해주신 기자 분들, 1년 동안 고생해준 두산 동료는 물론 이승엽 감독님, 단장님, 트레이닝, 전력 분석 파트에도 감사한다"면서 "부모님 고생하셨는데 조금이나마 보답해드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 분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내년에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연은 또 수상 가능성에 대해 "시즌 내내 생각은 안 했고 가을 야구까지 끝나니까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1년 차 신인이라 배울 것도 많지만 마운드에서는 19살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를 하고 싶었다"면서 "그게 마운드에서 플레이로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한 질문에 김택연은 "많은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떨린다"면서 "많이 기억되고 생각날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2군에 내려갔을 때는 막막하고 힘들었는데 코치진, 선배들, 팬들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들어서 큰 힘이 돼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부모님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효도할 수 있게 좋은 상 받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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