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데이즈’. 사진ㅣ㈜올댓스토리 |
새로운 창작 뮤지컬 ‘스윙데이즈 : 암호명 A’가 관객을 찾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스윙데이즈 : 암호명 A’ 프레스콜이 열렸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희재 작가, 정경진 책임프로듀서, 김태형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 배우 유준상, 신성록, 민우혁, 고훈정, 이창용, 김건우, 정상훈, 하도권, 김승용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스윙데이즈 : 암호명 A’는 대한민국 최고의 제약 회사를 창업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일체 치하의 1945년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OSS(미국 CIA 전신)가 비밀리 준비한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이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 3년여에 걸친 프리 프로덕션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김희재 작가는 “독립운동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도 그 시대에 돌아가면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니, 다음 세대는 선택 앞에 어떻게 고민해야하고 내 앞에 있는 상황을 받아들여야하는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로 만들어볼까 했지만, 이 소재가 오랫동안 소비되길 바랐다. 그래서 뮤지컬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연출은 “경성 시대와 일제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데, 해석하는 방법이 다들 다른 것 같다. 낭만이 있는 시대라는 해석도 있고, 국가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 모든 걸 바친 독립 운동가의 이야기도 있다. 그 안에서 로맨스, 판타지가 펼쳐지기도 한다. 왜 그럴 수 있지를 생각해봤다.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이야기는 쿨하고 멋진 것이어야 한다. 독립운동, 시대에 저항하는 운동이라는 것이 아프고 괴롭고 숭고하고 희생정신으로만 전달돼서는 안된다. 위트있고 유쾌하면서도 진심을 다하는 이야기로 만들어야 독립운동, 독립운동가에 대한 생각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준상, 신성록, 민우혁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후원하고 있는 ‘유일형’ 역을 맡는다.
유준상은 “학생들도 많이 오고 가족 단위로도 관람을 온다. 무대에서 공연을 하다보면 관객의 반응이 느껴지는데, 너무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관객들이 울면서 공연을 보고 기분 좋게 극장 밖으로 나가신다”면서 “감히 말하는데 ‘스윙데이즈’는 그간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새로운 뮤지컬을 보시는 분들이 이런 형식으로도 뮤지컬을 할 수 있구나 생각할 것 같다. K-뮤지컬의 시발점이 될 것 같다. 그 정도로 대단한 뮤지컬이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벌써 7번째 창작뮤지컬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나이도 있는데 할 수 있겠나고 하는데 이번 작품은 할 수 있다. 유일한 박사님이 프로젝트를 50살에 시작했다. 나도 앞으로 충분히 버텨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0주년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신성록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위트가 허락되는 느낌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진지하게 혹은 느와르적으로 할 수 있지만 우리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좋았다. 작품이 끝날 때 많이 웃다가 운 느낌이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그 때의 분들도 그렇지 않았나 싶다. 이야기가 너무 재밌으니까 꼭 극장에 와서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우혁은 “어떻게 이런 일을 했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내목숨을 바쳐서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겠다’는 대사에 설득이 됐다. 나라를, 가족을 사랑하는 여러 형태의 사랑이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고훈정, 이창용, 김건우는 일본인 장교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일본인 중좌 ‘야스오’로 분한다. 정상훈, 하도권, 김승용은 일형의 가장 친한 소꿉친구이자 사업파트너인 ‘황만용’역을 맡는다.
‘스윙데이즈 : 암호명 A’는 내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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