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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9·사진)이 내년엔 절친한 후배인 이정후(26)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하성이 후배 외야수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과거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해야 하는 이유는 12가지가 넘는다. 샌프란시스코 이적은 ‘혹시’가 아닌 ‘언제’의 문제”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김하성은 2루수와 유격수로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희귀한 내야수다. 골드글러브 선수가 필요한 샌프란시스코의 스피드를 끌어올려줄 적임자가 바로 김하성”이라고 소개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김하성은 2021년 1월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424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역대 KBO리그 타자 포스팅 시스템 최고액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어 지난해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상을 받았다. 유격수는 물론 2루수, 3루수를 오가며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맹활약했다. 계약 기간을 마친 김하성은 ‘+1년’ 연장을 포기한 채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는 타일러 피츠제럴드(27·미국)가 맡았다. 피츠제럴드는 96경기에 나와 타율 0.280 15홈런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2루수가 더 어울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새로운 유격수가 필요하다.
현지 매체는 김하성과 이정후의 인연이 이번 FA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과 이정후는 절친한 사이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계약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둘이 벤치에서 같은 앵글에 잡힌다면 흥미롭고 즐거울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만약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다면 코리안 메이저리거 2명이 한 팀에서 뛰는 장면을 보게 된다.
지난 8월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지난달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최근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내년 4~5월쯤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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