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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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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우승팀 울산, '패패패패패' 5연패 망신→ACLE 꼴찌+탈락 직전…'10명' 중국팀에 홈에서 1-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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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사흘 전 들어올린 K리그1 챔피언 트로피가 머쓱할 정도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K리그1 3연패를 일궈내며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팀으로 올라선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선 5전 전패 수모를 당하며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상하이 포트와의 홈 경기에서 공격수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ACL 중에서도 1부리그 격인 ACLE 본선 자동출전권을 따냈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이 ACL을 ACLE와 ACL2로 나누기 전 마지막 대회였던 2023-2024 ACL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팀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ACLE에서의 성적은 처참하기 그지 없다.

이날 상하이 선화에 홈에서 패하면서 울산은 리그 스테이지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순위는 당연히 최하위다. 동아시아 12개팀 중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한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은 첫 판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1로 지더니 2차전 원정 경기에선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에 0-4로 대패했다. 3차전은 역시 일본팀인 비셀 고베를 홈으로 초대했는데 0-2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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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은 말레이시아 구단인 조호르 다룰 타짐과 원정 경기로 치렀는데 0-3으로 충격패했다. 이어 이날 상하이 포트에 홈에서 졌다.

ACLE는 한 팀이 총 8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3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8위 상하이 포트(승점 7)와 간격이 크게 벌어져 남은 3경기 전승을 해도 16강 진출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울산은 ACLE 5경기에서 13골이나 내주고 단 1골만 넣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ACLE에서의 부진을 의식한 듯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와 주전 수비수 김기희 정도만 몸 관리 차원에서 빼고 필드플레이어는 중심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출전시켰다.

김 감독은 이날 조수혁(골키퍼) 임종은, 이명재, 김영권, 윤일록, 이규성, 보야니치, 고승범, 주민규, 김민준, 이청용을 선발로 투입했다.

그러나 과거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었던 브라질 전 국가대표 오스카, 아르헨티나 출신 바르가스 남미 듀오의 예리한 공격에 전반에만 두 골을 헌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상하이 포트는 전반 11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빼앗은 뒤 오스카의 패스에 이은 바르가스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골지역 정면까지 들어간 바르가스는 울산 센터백 김영권이 달라붙자 개인기로 가볍게 제치고 오른발로 슈팅해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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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3분에는 고승범의 백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부정확한 백패스를 가로챈 오스카가 오른쪽 바르가스에게 내줬다. 바르가스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울산에도 기회가 생겼다. 이청용이 전반 31분 상대 퇴장을 유도해내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것이다.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할 때 상하이 수비수 리앙이 잡아채 넘어뜨렸다.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은 이후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하더니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총공세에 나선 울산은 후반 28분 오른쪽에서 이명재가 올린 코너킥 때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ACLE에서 울산이 무려 433분 만에 넣은 대회 첫 득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10명이서 싸운 상하이 포트에 쐐기포를 내주고 와르르 무너졌다.

동점은커녕 후반 38분 바르가스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에 추가 실점하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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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외에 K리그 대표로 나선 광주FC와 포항 스틸러스는 27일 각가 상하이 선화(중국·홈), 요코하마 F. 마리노스(원정)와 5차전을 치른다.

광주는 3승1패(승점 9)로 고베(승점 13)에 이어 12개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승점 6을 찍으며 10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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