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좌완 스넬, 다저스와 계약 합의
월드시리즈 2연패 향한 힘찬 시동
블레이크 스넬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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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LA 다저스가 올겨울 가장 먼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좌완특급 블레이크 스넬(32)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27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넬이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 달러(약 2542억원)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공식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았으나 스넬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사실상 계약이 성사됐음을 알렸다고 MLB닷컴은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연평균 35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다. 이로써 다저스는 기존의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에 더해 또 한 명의 특급 선발을 보강했다. 이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겠다는 구단의 의지를 풀이된다.
스넬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중 하나이지만 와일드한 투구 폼 탓에 항상 부상 위험이 따라다닌다는 점은 마이너스 요소다. 다저스는 이 위험을 안고 스넬을 붙잡았다. 스넬은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 부문 사장이 탬파베이 레이스를 이끌 때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기도 하다.
스넬을 잡은 다저스는 내년 부상에서 돌아올 수많은 투수들과 함께 최강 마운드를 구축할 전망이다. 스넬은 글래스나우와 1,2선발을 맡게 되고 야마모토, 재계약이 유력한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에멋 쉬핸 등이 뒤를 받친다. 오타니 쇼헤이도 내년 투타 겸업을 노리고 있다. 즉 6선발 체제로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운영해나가겠다는 것이 다저스의 청사진으로 분석된다. 선발에서 밀린 선수는 마무리 투수나 불펜의 핵심 보직을 맡을 수도 있다.
평균 95마일 이상 강속구를 장착한 스넬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20경기에서 104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 145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후반기 반전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반기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 등 괴력을 뽐냈다.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탬파베이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얻은 바 있고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사이영상을 탔다. 양대 리그 모두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7번째 투수가 스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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