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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손흥민과 연장 계약에 주저 "SON 건강 확신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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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쉽게 연장 계약을 내밀지 않는 이유가 있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브라이언 킹의 말을 빌려 "토트넘은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어 "손흥민이 경기마다 교체되면 토트넘 전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아직은 손흥민이 100% 건강하다고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 내 눈에는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벤치로 돌아온 뒤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계속해서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과 기존 계약은 내년 여름 끝난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장 계약이 없다.

그 사이 사우디아라비아, PSG(파리 생제르맹),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팀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냈다. 가장 최근은 갈라타사라이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 20일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가 또 다른 세계적인 선수를 노린다. 빅터 오시멘을 데려온 갈라타사라이가 폭탄급 이적을 실행한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미 측면 공격수 몇 명을 내보냈다. 손흥민을 데려와 그 공백을 메우려 한다. 지구가 흔들릴 정도의 충격적인 이적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전엔 이강인이 있는 PSG와도 연결됐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지난 16일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면, 2025년 여름에 손흥민을 PSG로 팔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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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앞서선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을 노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팀 토크'는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관심 선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가장 큰 영입 표적이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이 자신에게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를 느꼈고,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이 점을 알아챘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였다.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나고부턴 토트넘 내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며 "하지만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연장 계약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손흥민측은 지금 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새로운 스타를 찾아야 할 수 있다. 손흥민의 분노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라는 선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지난 2021년 4+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4년 보장에 추가 1년은 팀 옵션이었다. 토트넘이 원하면 손흥민과 최대 5년까지 동행할 수 있다. 팀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선수가 된다.

여러 이야기들만 오갈 뿐, 토트넘은 확실히 팀 옵션을 발동한 게 아니다. 그렇다고 손흥민과 새로운 연장 계약도 맺지 않고 있다.

지금으로선 팀 옵션 발동이 유력하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에 포함했던 1년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한다. 이로써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뛴다. 토트넘은 이 사실을 손흥민에게 통보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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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며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은 다른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손흥민이 공짜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고 같은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의 실력, 토트넘에서 갖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재계약은 당연한 얘기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겪긴 했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여전히 토트넘 전력의 핵심이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전 4-0 대승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에겐 손흥민과 쿨루셉스키가 있다. 그 둘에게 빨리 공을 전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맨시티는 공격적으로 축구하는 팀이다. 때문에 1대1 수비를 선호한다. 뛰어난 대인방어 수비수들이 많다. 우리는 도미닉 솔란케가 있다. 최종적으로 솔란케에게 볼을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19경기 출전해 165골 88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5위다. 전설이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성적을 썼다. 2015년 입단해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굵직한 수상 실적을 남겼다.

지난해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그런데도 좀처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에 소극적이다. 1992년생으로 32살에 접어든 손흥민의 나이와 이번 시즌 햄스트링 부상 이력이 토트넘을 고민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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