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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정채연이 ‘조립식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정채연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조립식 가족'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우기며 10대 시절을 함께했던 세 남녀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다. 2020년 방송된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以家人之名)’을 원작으로 한 ‘조립식가족’은 지난달 9일 첫 방송된 뒤 최고 시청률 3.4%(8회)를 기록했고,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방영 6주차(11월13일~19일) 기준으로 전 세계 140개국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브라질, 프랑스,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88개국에서는 무려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채연은 긍정적이고 강인한 기운으로 똘똘 뭉친 윤주원 역을 맡았다.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아빠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인물로, 누가 뭐라 해도 김산하(황인엽)와 강해준(배현성)을 진짜 가족처럼 생각하며 의지한다. 정채연은 특유의 러블리하고 밝은 매력으로 정 많고 씩씩한 윤주원의 따뜻한 모습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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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 마침 첫눈이 내리기도 한 날이었다. 정채연은 “특별한 드라마여서 더 특별하게 내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첫눈이 내리는 날 종영을 하면서 앞으로는 첫눈이 생각나면 ‘조립식가족’을 떠올릴 것 같다”며 “따뜻한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좋은 평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원작을 3화까지만 봤다는 정채연. 왜 그랬을까. 그는 “‘이가인지명’ 원작이 너무 훌륭한 작품이고 좋은 드라마라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고 3회까지 봤다. 너무 재밌었지만 한편으로는 원작에 해가 되면 안되겠다 싶었고, 리젠젠 배우가 연기한 ‘담송운’을 정채연화 시키고 싶어서 더 이상 보지는 않았다. ‘조립식가족’ 마치고 나면 ‘이가인지명’을 정주행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채연은 “너무 해맑고 사랑스럽고 밝은 친구라서 그런 매력이 나왔으면 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제가 평소에 하는 표정, 제스처, 효과음이 있으니 그걸 더 연구해보라고 하셨다. 지인들도 제게 표정, 효과음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편인데 솔직히 스스로를 관찰할 일이 많이 없지 않나. 브이로그 찍으면서 보는데 내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게 있더라. 그게 텐션이 높을 때인데, 그걸 윤주원에게 많이 적용했다”며 윤주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호평을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밝은 역할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대본에 나온 만큼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서 고민이 많았다. 특히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밝은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이 역할에 나를 녹여냈을 때 안 좋게 보시면 어쩌지 싶었다. 그런데 찍으면서 내가 말도 안 되는 걸 시도하게 되는 걸 보게 됐고, 그러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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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캐릭터도 고민이었지만 황인엽, 배현성과 보여줘야 하는 케미 또한 걱정이 많았다. 정채연은 “아역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리 셋도 끈끈한 케미를 보여주고 싶었다. 10년간 같이 살았던 남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 촬영하면서도 다 친해져서 셋이 없으면 서운할 정도였다.
특히 10년이 지나 성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시청자 분들에게는 10년 후이지만, 배우들은 3~4일 정도일 뿐이라서 그 공백 끝에 다시 만난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떻게 해야 하나 싶었지만 ‘이게 뭐지’, ‘이게 뭘까’라는 마음과 비슷할 거 같아 적용해서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원영, 최무성의 조언은 큰 힘이 됐다. 정채연은 “‘금수저’ 때는 겹치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 아버지라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뻤다. 너무 멋있으신 분이시라 존경하고 있었는데 함께 하니까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정말 도움도 많이 주셨는데, 최무성 선배님과 함께 뿌리 깊은 나무처럼 기둥이 되어주셔서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아빠들만 믿고 가야겠다 싶었다. 특히 어려운 장면에서는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실 때가 많아 감사했다. 믿고 기다려주는 거 만큼 고마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 조언도 해주셔서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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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드라마로 마음 속 깊이 남을 ‘조립식가족’. 정채연은 “정말 청춘의 한 장면 같은 드라마로 남을 거 같다. 마음에 간직한다고 하지만 정말 마음 안에 은은한 난로 같이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은은하게 사람들 마음 속 안에 따뜻함으로 남아줬으면 한다. 저 역시도 그렇게 간직하고, 언제 꺼내 보아도 힐링하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직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언제 꺼내 보아도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니까 시간이 안 되시면 나주에라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저희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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