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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올라오면, 한 명 내려가고… 컨디션이 함께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농구 DB가 A매치 브레이크 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소노 상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88-78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4승8패를 기록하면서 반등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 DB다. 또한 지난 14일 한국가스공사전(69-64) 승리에 이어 2연승째다. 참고로 올 시즌 처음 나온 DB의 연승이다.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골밑을 지배했다. 한때 외곽 승부에서 밀리면서 흔들리기도 했다. 2쿼터서 역전을 내줬을 정도다. 그러나, 리바운드 우위를 토대로 재역전을 만들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핵심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역할이 컸다. 그는 30분을 뛰어 20점·17리바운드 활약을 펼쳤다. 그 외에도 주축 이선 알바노는 32분7초 동안 18점·4리바운드·7어시스트를 올렸다. 베테랑 김시래도 13분16초를 뛰어 7점·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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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첫 번째’ 순간, 팬들이 함께했다. 2024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뽑힌 신인 김보배가 코트 위 데뷔전을 치른 것. 203㎝ 장신 센터로 향후 DB 산성의 미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원이다. 4쿼터 후반에 투입돼 34초를 뛰면서 2점을 기록하는 등 짧은 순간이나마 팬들의 환호성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10점 차 우위, 그럼에도 쉽지 않은 승부였다. 때로는 고전하기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승장 김주성 DB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는데, A매치 휴식기를 거치면서 약간 내려간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경기력의 엇박자도 보완 과제다. 김 감독은 “한 명이 올라오면, 다른 한 명이 내려가고의 반복인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도 오늘 경기 벤치 멤버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특히 9점을 올린 이용우를 향해 “어떤 상황에서든 공·수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칭찬한 사령탑이다. 오누아쿠와 관련해서는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힘 있는 모습과 함께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턴오버 문제라든지 (집중력 측면에서) 조금 더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막 전부터 우승후보로 손꼽힌 DB다. 그런 강팀이 시즌 첫 12경기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팀의 맏형들도 그간 무거운 마음을 안은 채로 승리를 염원한 바 있다.
경기 후 김시래는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처진 게 있었고, 그걸 바꾸려고 (이)관희 형이랑 같이 많이 노력했다. 그래도 승리가 없으면 힘들더라. 이렇게라도 늦게나마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더 밝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원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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