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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끔찍해, 진짜 경악했다”…‘KIA 동료’ 변우혁의 화려한 춤사위 ‘직관’한 김도영의 솔직 후기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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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끔찍했다. (변우혁 형이) 가발 쓴 것만 봤는데도 경악했다.”

김도영이 변우혁(이상 KIA 타이거즈)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직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도영은 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다.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써낸 김도영이었기에 예상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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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KIA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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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열창하고 있는 변우혁(왼쪽)과 박정우.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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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났지만, 김도영은 최근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서 득점, 장타율 타이틀과 더불어 MVP를 차지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가 주최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 Fan‘s Choice를 받았으며,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가 연 이번 시상식에서도 최고 선수상의 영예를 안게됐다.

특히 3년 전이던 2021년 한은회 시상식에서 광주동성고 유니폼을 입고 ‘BIC0.412’를 받았던 김도영이었기에 의미가 더했다. 참고로 ‘BIC0.412’는 2021년 당시 백인천 한은회 명예회장의 현역 시절 시즌 4할 타율을 기념하고자 ‘OPS 1.000 이상, 60타수 이상, 타율 4할 이상 및 고교/대학야구선수 대상’ 선발 기준을 모두 충족한 선수에게 주어졌던 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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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수 선정 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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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김도영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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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김도영은 “솔직히 이런 날이 올거라 생각도 못했다.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처음에 (3년 전에 상 받았던) 기억을 못했다. 여기 와서 기억을 했는데, 감회가 남달랐다. 진짜 의미있는 상이라 생각한다. 은퇴하신 선배님들께서 뽑아주신 상이기 때문에 더 감사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 상을 3개 받았다는 취재진의 발언에 “진짜 뜻 깊은 것 같다. (오전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는) 선수 분들한테 인정을 받고 팬들께도 인정을 받았다. 선배님들께도 인정을 받아 오늘 하루는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뒤 올해 60경기(65이닝)에 출전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올린 김택연에게 돌아갔다. 상을 받은 뒤 김도영, 김택연은 중·고교 아마 선수 15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도영은 이중 부상과 관련된 질문을 한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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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선수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김도영과 김택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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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부상 관련해서 질문한 선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김)택연이한테도 그렇고 몸 관리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했다. ‘중요성을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 ‘부상을 겪어 힘든 날을 보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그랬던 적이 있어 그 질문에 더 잘 답해주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프로에 오더라도) 시즌 중 술은 절대 안 된다. 잠이 제일 중요하다 말하고 싶다. 항상 일정한 수면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만의 루틴을 가지는 것도 중요시 해야 한다. 어린 나이부터 루틴이 있다는 것은 큰 차이다. 저도 올해 루틴이 생기고 나서부터 성적이 좋아졌다. 어릴 때부터 그런 것을 적립하고 올라온다면 더 좋은 몸과 성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아낌없는 조언을 남겼다.

당장 전날(11월 30일)에는 광주에 있었던 김도영이다. 그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IA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 참석해 일명 ‘도니(도영+하니)’로 변신, 큰 관심을 받았다. 여장을 한 뒤 뉴진스 하니가 일본 콘서트에서 부른 ‘푸른 산호초’를 열창한 김도영은 많은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는 “요즘에 춤 연습한다고 잠을 못 잤다. 가사도 외워야 했다. 거기에 시간을 거의 다 썼다. 그런데 밑에 프롬프터에 다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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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산호초를 부르고 있는 김도영.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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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왼쪽)과 박정우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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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IA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1위에 오른 변우혁.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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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충격’은 변우혁, 박정우의 무대였다. 두 선수는 백지영, 택연의 ‘내 귀에 캔디’ 무대를 선보였다. 변우혁이 백지영이 됐다.

이를 두 눈으로 본 김도영은 “진짜 끔찍했다. (그에 비하면) 저는 보기 괜찮았다. (변우혁 형은) 수염 자국에다 립스틱 바르고 화장도 진하게 했다. 너무 별로였다. 그래서 우승한 것 같다. 저는 가발 쓴 것만 봐도 경악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계속해서 김도영은 “하루 만에 팬 분들이 줄어들 거라 생각했는데 SNS 팔로우가 많이 늘었다”며 “(SNS, 유튜브 등에) 너무 많이 뜬다. 친구들, 형들이 다 보낸다. 하루 됐는데도 조회수가 높더라. 더 잘할 껄 생각했다. 리허설을 한 번도 안 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끝으로 김도영은 내년에도 기대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내년엔 절대 안 한다. 일단 안 한다고 하겠다”라면서도 “안 한다 하고 하려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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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김도영의 열창을 볼 수 있을까.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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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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