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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정우성 '진심' 챙기면서 故김수미-송재림은? 청룡영화상 태도 연일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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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것일까. 제45회 청룡영화상이 배우들을 대하는 상반된 태도가 누리꾼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사회는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맡았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황정민), 최다관객상, 편집상(김상범) 4개 부문 수상했다. '파묘' 역시 감독상(장재현), 여우주연상(김고은), 촬영조명상(이모개, 이성환), 미술상(서성경) 4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수상에는 큰 이견이 없으나, 청룡영화상이 배우들을 대하는 방식에는 여러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배우 정우성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가 불편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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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최근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낳은데 이어, 비연예인 여성과의 열애설, SNS DM 의혹 등 여러 사생활 이슈가 겹친 바 있다.

황정민과 함께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나선 그는 '서울의 봄'이 수상하자 마이크를 잡고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제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의 봄' 출연 배우로서 시상대에 섰기에 문제가 없다.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수는 있으나,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니 그를 의도적으로 배제할 이유도 없다. 정우성의 발언 자체도 크게 문제될 것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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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를 향해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는 일부 배우들의 태도가 누리꾼들의 불만을 샀다.

정우성의 발언 이후 중계에는 배우 임지연과 박주현 등이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료 배우로서 응원할 수는 있겠으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환호와 박수로 지지를 보낼만한 일이냐는 반응이다.

청룡영화상이 SNS에 올린 해시태그도 문제가 됐다.

청룡영화상은 지난달 30일 공식 SNS에 정우성의 발언 영상을 편집해 올리며 '청룡의 진심' '정우성의 진심'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역시나 "응원할 일은 아니지 않냐"며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룡영화상은 해시태그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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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을 위해 자리를 마련하고 지지를 보내준 것과는 반대로 고인이 된 배우들에 대한 추모가 없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고(故) 김수미와 송재림에 대해서 사회자는 물론 배우들 역시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며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제에서 의무적으로 추모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같은 영화인으로서 무심한 것 아니냐는 것.

특히 고 김수미의 경우 다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 배우인 만큼, 잠깐이나마 추모의 시간을 갖는 것이 예의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고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지병에 이은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 송재림은 지난달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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